겨울은 잉태(孕胎)한 봄을 탄생시킨다 - 이동범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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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매서운 한파와 폭설로 강추위를 몰고 오지만 봄을 잉태하고 있다 3월이 오면 어김없이 봄을 탄생시킨다. 강추위를 안겨 준 지난 겨울은 안아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계절이었다. 그 계절과 이별을 해야 할 때이다. 겨울의 시간들이 소중해진다. 겨우내 쌓아두었던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와 의미들을 간직하고 싶다. 봄이 오면 각자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향해 질주하겠지만 겨울의 시간이 가르쳐 준 의미들은 우리 삶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계절의 변화는 언제나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인생의 선생님이다. 현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으로부터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소소한 일상의 태도를 바꾸기도 한다. 사람들은 계절의 입김에 따라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호한다.
따뜻함을 찾게 하는 겨울은 사람의 체온조차 항상 반갑게 한다. 누구하고든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겨울은 ‘우리’의 계절이다. 함께 모여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일, 그것이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이다. 겨울에는 계절의 혜택으로 자연스레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을 더욱 찾게 되지만 우리 일상에선 그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봄을 알리는 입춘과 우수, 경칩의 절기를 보내고 나면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봄은 성큼 우리 곁에 와있게 됨을 실감한다. 다소 춥더라도 앞으로 따뜻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서 이런저런 한 해의 출발을 준비하는 때이다.
일년 중 가장 낮이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에는 사라졌던 양의 기운이 다시 하나 생겨나 앞으로 다가올 봄의 씨앗이 된다. 추운 겨울 얼어붙어 황량한 들녘에는 아무런 생명도 없는 것 같아도 따뜻해져 땅이 녹으면 꽁꽁 얼었지만 싹의 씨앗은 이미 겨울 땅에서 잉태되어 땅을 뚫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절기가 변하듯이 세상사도 어찌 언제나 봄이겠으며 또 어찌 언제나 겨울이겠는가. 그리고 겨울을 거치지 않고 찾아오는 봄이 어디 있겠는가. 동지에 잉태한 씨앗에서 출발하여 입춘의 봄이 왔으니 이제 곧 꽃도 필 것이며 바람과 햇볕도 따뜻해질 것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디 걸릴 수도 있고 추울 수도 있지만 겨울은 항상 봄이 오기 전에 먼저 봄을 품고 간직하고 있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동토의 잔설 밑에서 혹한을 견뎌내며 꿋꿋이 버텨온 야생화들이 고개를 내밀고 귀여운 자태를 뽐내며 땅을 비집고 올라올 것이다. 나뭇가지의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움을 트며 소리 없이 봄을 알리게 된다.
매화꽃,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들이 겨울을 이겨내고 새봄과 함께 활기차게 피어날 때가 온 것이다. 동면(冬眠)의 개구리들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며 봄볕을 맞이하게 된다. 겨울은 이들을 품고 있다가 따뜻한 봄을 맞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연녹색의 작은 잎들이 나뭇가지에 맺혀있다. 연약해 보이고 돌봐주어야 할 것 같지만 온갖 시련과 인고의 노력으로 겨울을 이겨낸 삶의 표상이며 가치인 것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무등산 골짜기의 바위틈 사이에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고 봄을 기다리고 있다. 머지않아 희망의 봄이 올 것이라는 자태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달력의 시간과 계절의 시간은 다르다. 달력의 한 해는 1월에서 시작하여 12월에 끝나지만 계절의 한 해는 봄에서 시작하여 겨울로 끝이 난다. 겨울과 함께 한 해를 마감하고 새봄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이제 계절적 의미의 새해를 맞이하는 봄이 겨울의 품속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희망찬 새봄으로 태어나기를 갈망한다. 우리 인간도 삶의 활기를 찾아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면서 겨울이 잉태했던 봄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따뜻함을 찾게 하는 겨울은 사람의 체온조차 항상 반갑게 한다. 누구하고든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겨울은 ‘우리’의 계절이다. 함께 모여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일, 그것이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이다. 겨울에는 계절의 혜택으로 자연스레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을 더욱 찾게 되지만 우리 일상에선 그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일년 중 가장 낮이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에는 사라졌던 양의 기운이 다시 하나 생겨나 앞으로 다가올 봄의 씨앗이 된다. 추운 겨울 얼어붙어 황량한 들녘에는 아무런 생명도 없는 것 같아도 따뜻해져 땅이 녹으면 꽁꽁 얼었지만 싹의 씨앗은 이미 겨울 땅에서 잉태되어 땅을 뚫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절기가 변하듯이 세상사도 어찌 언제나 봄이겠으며 또 어찌 언제나 겨울이겠는가. 그리고 겨울을 거치지 않고 찾아오는 봄이 어디 있겠는가. 동지에 잉태한 씨앗에서 출발하여 입춘의 봄이 왔으니 이제 곧 꽃도 필 것이며 바람과 햇볕도 따뜻해질 것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디 걸릴 수도 있고 추울 수도 있지만 겨울은 항상 봄이 오기 전에 먼저 봄을 품고 간직하고 있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동토의 잔설 밑에서 혹한을 견뎌내며 꿋꿋이 버텨온 야생화들이 고개를 내밀고 귀여운 자태를 뽐내며 땅을 비집고 올라올 것이다. 나뭇가지의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움을 트며 소리 없이 봄을 알리게 된다.
매화꽃,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들이 겨울을 이겨내고 새봄과 함께 활기차게 피어날 때가 온 것이다. 동면(冬眠)의 개구리들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며 봄볕을 맞이하게 된다. 겨울은 이들을 품고 있다가 따뜻한 봄을 맞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연녹색의 작은 잎들이 나뭇가지에 맺혀있다. 연약해 보이고 돌봐주어야 할 것 같지만 온갖 시련과 인고의 노력으로 겨울을 이겨낸 삶의 표상이며 가치인 것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무등산 골짜기의 바위틈 사이에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고 봄을 기다리고 있다. 머지않아 희망의 봄이 올 것이라는 자태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달력의 시간과 계절의 시간은 다르다. 달력의 한 해는 1월에서 시작하여 12월에 끝나지만 계절의 한 해는 봄에서 시작하여 겨울로 끝이 난다. 겨울과 함께 한 해를 마감하고 새봄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이제 계절적 의미의 새해를 맞이하는 봄이 겨울의 품속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희망찬 새봄으로 태어나기를 갈망한다. 우리 인간도 삶의 활기를 찾아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면서 겨울이 잉태했던 봄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