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완역본·해설서…논어, 다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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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완역본·해설서…논어, 다시 읽다
김영민 논어 연작
-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
-논어:김영민 새 번역
-논어란 무엇인가
-배움의 기쁨
-논어 번역 비평
2026년 02월 06일(금) 00:20
18세기경 그려진 성인으로서의 공자. ⓒThe Granger Collection. <사회평론 제공>










공자의 말,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 등으로 구성된 ‘논어’는 250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왔다. ‘논어’는 누구나 한번 쯤 읽어야할 고전으로 여겨지지만, 이제는 효용이 다한 낡은 사상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끊임없이 출간되는 ‘논어’ 관련 책들은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고, 현대 사회의 문제를 단박에 해결해줄 만능 해결사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선뜻 ‘읽어보겠다’는 마음을 먹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이란 무엇인가’ 등을 읽어본 독자라면 김영민이 들려주는 ‘논어’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정치학, 철학, 역사에 고루 관심을 두는 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흥미로우며 특유의 위트와 재치가 어우러져 재미있게 읽힌다.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영민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다섯권으로 구성된 ‘김영민 논어 연작’을 출간했다. 에세이부터 번역, 해설, 학술연구, 번역비평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다.

저자는 “‘논어’를 오늘날의 관심에 맞게 왜곡하거나 단순화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 고전 ‘논어’를 우리의 생각을 구성해온, 구성하고 있는, 구성해 나갈 자원의 하나로 간주하고 ‘논어’를 잘 다듬어 생각의 자원을 조금이라도 풍부하게 하려는 소박한 목표로 집필한 책들”이라고 말한다.

연작의 입문서 역할을 하는 ‘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는 논어의 주제를 소개하는 에세이다. 지난 2019년 출간된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의 개정 증보판으로 에세이 다섯 편을 추가했다. 기존 고전 해설의 방식에서 벗어나 김영민 특유의 글쓰기로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논어’의 사상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논어:김영민 새 번역’은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완역본이다. 기존 번역의 문법적 오류와 시대착오적 해석을 바로잡고 고대 중국 문헌 연구에 기반해 번역했다. 원문과 번역문만을 간결하게 제시한 것이 특징으로 낡은 한문 번역체를 대신, 고대 언어의 의미를 오늘의 한국어로 정확하게 옮기는 데 주력했다.

‘논어란 무엇인가’는 공자와 논어 세계에 대한 해설서로 ‘논어’의 시대, 언어, 정치, 인간, 사회의 조건을 총체적으로 분석한다. 책은 ‘‘세속의 질서’, ‘국가와 사회’, ‘리더십’, ‘배움’, ‘자유’, ‘공자 이후’, ‘낡은 것과 새로운 것’ 등 15개 키워드를 선정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들여다보고 삶에 접목시킨다.

‘배움의 기쁨’은 ‘논어’의 첫 편인 ‘학이(學而)’편에 대한 심층 해설을 담고 있다. 1장 ‘배움의 기쁨’에서 시작해 16장 ‘남을 알아주는 어려움’까지를 대상으로 각 장의 구조와 사상을 치밀하게 논증한다. 더불어 ‘자로’(子路)편 18장에 대한 해석을 부록으로 실었다.

760페이지에 달하는 ‘논어번역비평’은 기존 ‘논어’ 한국어 번역서 45종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대안적인 번역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사회평론·각 권 1만4000원~3만8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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