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퇴치-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외로움(loneliness)은 열등감과 함께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꼽힌다. 심한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우울증과 심혈관계 질환에 노출되며 여러 가지 일탈 행위에 빠지고 최악의 경우 죽음에 내몰리기도 한다. 마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스멀스멀 전파해 공동체를 파괴하는 전염병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 디지털 소통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하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농어촌으로 갈수록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이 두드러지고 경제적 불안정성까지 동반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민간 기업, 지역 사회가 협력해 개인이 더욱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외로움을 개인감정이 아닌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주요 정책대상으로 다루는 나라들이 있다. 영국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를 신설해 외로움 장관을 임명했다. 외로움이 우울증, 고혈압, 심장병, 면역력 저하, 치매, 심지어 사망률 증가와도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며 정서적 문제를 넘어서 생물·의학적으로도 대응이 필요한 공공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문화와 예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같이 어울리게 함으로써 사회적 처방을 내린다. 일본도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임명해 국가 개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부와 전문가, 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포럼과 회의를 개최하고 외로움·고립 대상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통합돌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어르신,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익숙한 집과 지역사회에서 의료·요양·돌봄·주거·복지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지자체들 역시 준비가 한창인데, 이참에 초고령 사회 위기에 빠진 지역사회를 구할 강력한 외로움 퇴치 대책을 시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로움은 매우 강력한 감정으로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염병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bigkim@kwangju.co.kr
이미 외로움을 개인감정이 아닌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주요 정책대상으로 다루는 나라들이 있다. 영국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를 신설해 외로움 장관을 임명했다. 외로움이 우울증, 고혈압, 심장병, 면역력 저하, 치매, 심지어 사망률 증가와도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며 정서적 문제를 넘어서 생물·의학적으로도 대응이 필요한 공공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문화와 예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같이 어울리게 함으로써 사회적 처방을 내린다. 일본도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임명해 국가 개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부와 전문가, 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포럼과 회의를 개최하고 외로움·고립 대상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big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