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파손 옛 산동교, 올 여름까지 복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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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파손 옛 산동교, 올 여름까지 복구 어렵다
광주 북구,겨울철 수중조사 불가
2월 말~3월 초 안전진단 재개
북구 “용역사 설계 등은 진행”
2026년 01월 28일(수) 20:20
광주시 북구가 지난해 7월 17일 집중호우로 파손됐던 옛 산동교<사진> 안전진단을 여태껏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시작한 안전진단 용역도 계절상 이유로 봄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광주 유일 6·25 전쟁 전적지인 옛 산동교 복구가 자칫 올 여름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까지 이뤄지지 못할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 북구는 29일부터 ‘구 산동교 정밀안전진단 및 실시설계용역’을 한 달 동안 일시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강물 밑에 가려져 있는 파손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수중조사를 해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하천수가 탁해지면서 조사를 벌일 수 없게 됐다는 것이 북구 설명이다. 조사 시점은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중단될 예정이다.

옛 산동교는 1934년 폭 6m, 길이 228m로 건설됐으며 목포와 신의주를 잇는 국도 1호선의 일부로 건설된 교각이다.

이곳은 1950년 7월 23일 군경합동부대가 북한군의 광주 점령을 막기 위해 첫 전투를 벌였던 광주지역 유일한 6·25 전적지로 2011년 현충시설(국가보훈부 지정)로 지정돼 북구가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옛 산동교는 지난해 광주에 하루 최대 426㎜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교각 1기가 파손되고, 토양이 휩쓸려 교각 기초부 7곳이 세굴(골격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되는 등 총 8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는 붕괴 위험을 이유로 통행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반년 째 옛 산동교를 이용하지 못해 150m 떨어진 산동교(신설)로 강을 건너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북구는 국가보훈부 등과 논의를 거쳐 옛 산동교를 현충 시설로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 사업비 33억3800만원(국비 50%·시비 20%·구비 30%)을 투입해 집중호우로 파손된 교각 1기 등 훼손된 8곳을 보수하기로 했다.

북구는 지난해 10월 안전 정밀진단·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산동교 재해복구사업에 착수키로 했지만 과업 지시서를 만들고 입찰 공고를 띄워 공모를 하는 등 행정 절차를 밟다 보니 용역 개시 시점이 2개월 미뤄진 것이다.

이후 지난해 12월 24일부터 뒤늦게 안전진단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계절상 문제로 물 속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진단을 한 달 여 미루게 됐다.

이 때문에 복구 공사를 발주하는 시점도 기존 5월 말에서 6월 말~7월께로 미뤄졌다. 결국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7월이 오기 전까지 옛 산동교를 보수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북구 관계자는 “1930년대 지어진 교량이다 보니 수심에 박혀 다리를 받쳐주는 교각 기초부도 얼마나 세굴됐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보호 작업 등이 이뤄져야하는데, 지금은 날씨가 추워 잠수부 인력이 들어갔다간 저체온증 등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수중조사 작업만 중지됐을 뿐 사실상 용역사들이 설계나 진단 부분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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