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최리(최고의 리베로)’ 기업은행 임명옥이 V리그 여자부 최초의 6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운다.

임명옥은 지난 4일 현대건설전에 나서 개인 통산 599경기를 채웠고, 7일 흥국생명전에 출전하면 600경기를 기록한다.

여자부 최초의 기록이며, 남녀부 통틀어 현 IBK기업은행 코치 여오현(625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임명옥은 V리그 출범 연도인 2005년 KT&G(현 정관장)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데뷔했다.

2015-2016시즌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간 그는 2025-2026시즌에는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22시즌째 코트를 지키고 있다.

실력과 꾸준함이 만든 기록이다.

임명옥은 2010-2011, 2013-2014시즌 수비상을 수상했고, 2019-2020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6시즌 연속 베스트7 리베로에 선정됐다. 출범 20주년이던 지난 시즌엔 ‘20주년 베스트7 리베로’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표도 탄탄하다. 데뷔 후 리시브 효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2015-2016시즌부터는 매 시즌 50% 이상을 유지해왔다. 특히 KT&G 2009-2010, KGC인삼공사 2011-2012, 한국도로공사 2017-2018·2022-2023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록했다.

임명옥은 “단순히 오래 뛰어서가 아니라 부상 없이 기량을 유지해 쌓은 기록이라 더 자랑스럽다”며 “후배들이 몸 관리와 경기력을 꾸준히 끌어올려 나의 기록을 넘어서는 선수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