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국악이 만나다…전통이 기술을 품은 새로운 ‘춘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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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국악이 만나다…전통이 기술을 품은 새로운 ‘춘향전’
내벗소리민족예술단, 11월 9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춘향전Ⅱ’
2025년 10월 27일(월) 12:05
내벗소리민족예술단의 지난 공연 모습.<내벗소리민족예술단 제공>
국악과 AI, 전통의 예술과 첨단 기술. 이 두 단어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하다. AI와 예술의 결합은 낯설지 않지만 전통예술인 국악만큼은 그 흐름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었다. 만약 이 둘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면 과연 어떤 울림이 만들어질까.

사단법인 내벗소리민족예술단은 오는 11월 9일 오후 6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AI와 함께하는 국악 관현악극-춘향전Ⅱ’를 선보인다. 전통 창극에 AI 작곡 기술을 결합한 이번 무대는 광주 최초의 AI 융합 국악 창작극으로, 전통예술과 첨단기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이번 작품은 고전 ‘춘향전’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과 의지가 기술과 만날 때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춘향의 순정과 변학도의 탐욕, 몽룡의 신념을 따라 전통과 현대,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음악은 대금·피리·해금·가야금·아쟁 같은 전통악기에 피아노와 타악, 영상 요소가 더해져 구성된다. AI가 만들어낸 선율은 춘향의 마음속 감정과 변화하는 흐름을 표현하며 연주자들의 즉흥적인 해석이 더해져 무대의 긴장감과 몰입을 높인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이야기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확장하고,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무대 연출은 국악의 울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환 예술감독이 총괄을 맡고, 신선민 기획, 앤디 김이 AI 편곡을 담당했다. 출연진으로는 춘향 역에 정아령, 몽룡 역에 김다경, 월매 역에 강보경, 변학도 역에 송시암이 나서며 피리 박정미, 대금 채광자, 해금 문보라, 가야금 김하늘, 타악 심민지 등 지역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신경환 예술감독이 총괄을 맡고, 신선민 기획, Andy Kim AI 편곡으로 꾸려진다. 춘향 역에 정아령, 몽룡 역에 김다경, 월매 역에 강보경, 변학도 역에 송시암이 출연하며, 피리 박정미, 대금 채광자, 해금 문보라, 가야금 김하늘, 타악 심민지 등 지역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신 예술감독은 “내벗소리민족예술단은 지역 전통음악의 뿌리를 지켜오며 창작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며 “AI와 인간이 예술적 파트너로 만나는 이번 무대가 국악의 미래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입장료 1만5000원, 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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