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22~23일 부분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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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22~23일 부분 파업
근무조별 4시간 ‘경고성’
11월 재가동도 어려울 듯
2025년 10월 21일(화) 20:15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경고성 부분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파업으로 지난 5월 화재가 발생한 뒤 가동이 중단된 광주공장의 ‘11월 재가동’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2~23일 광주·곡성·평택공장에서 부분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0일 2차 쟁의대책위원회 열어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파업은 각 공장에서 근무조별 4시간씩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 인원을 3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의 임단협은 지난 8월부터 이어진 교섭에서 난항을 겪다 지난달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멈춰섰다. 이어 노조는 지난 12~13일 전체 조합원 3493명 중 3261명이 투표해 93.65%(3054명)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사측이 교섭을 요청함에 따라 집중 교섭이 이어졌지만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국 결렬됐다. 이번 파업으로 지난 5월 화재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된 광주공장 정상화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광주공장의 경우 곡성공장으로 파견된 인원도 있어 금호타이어 전체의 부분 파업은 광주공장 재가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지난해 실적 달성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화재 복구와 함평 신공장 건설, 해외 관세 대응 등 공장 주요 현안 해결을 중심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가 역대 최대 투표율과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된 후 교섭이 재개됐지만 사측은 끝내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며 “경고 파업에도 사측이 입장 변화 없이 교섭 시간만 끈다면 더 큰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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