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간절하다 우승”…고향에서 LPGA 정상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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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간절하다 우승”…고향에서 LPGA 정상 ‘눈앞’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R 3언더파, 단독 1위 수성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통산 13승 도전
2025년 10월 18일(토) 18:35
18일 진행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1위를 지킨 김세영이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꼭 하고 싶다”며 김세영이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밝혔다.

‘영암 출신’의 김세영은 18일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를 합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97타가 된 김세영은 공동 2위 노예림(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이상 15언더파 201타)에 4타 차 앞서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1~3번 홀을 파로 마무리한 김세영은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5번(파4)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8번홀(파 3)에서 세 번째 버디를 낚으면서 1위를 되찾았다.

김세영은 9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보기는 기록했지만 10번 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2번 홀에서는 67m를 남겨두고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스치면서 이글은 놓쳤지만 버디로 끝냈고, 17번 홀(파 5)에서 먼 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이글을 적어냈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김세영은 호남권에서 열리는 첫 LPGA 대회이자 고향에서의 무대에서 5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김세영은 “우승 기회가 왔다. 지난 몇 대회가 우승 찬스가 왔는데 놓친 경우가 있었다. 그런 게 쌓이다 보면 하지 않을까 싶다. 꼭 하고 싶다. 제발”이라고 웃으면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또 김세영은 “오늘 가족들도 많이 와주고 학교 친구들도 오고 그래서 힘을 받으면서 경기를 했다. 긴장이 많이 됐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늘 코스에서 바람이 많이 불고 그래서 전반은 쉽지 않게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쉽지 않았고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이글도 나오고 여러 가지로 좋은 게 나와서 좋았다”고 언급했다.

우승 도전은 바람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

이날 대회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세영은 “(4라운드 경기날에는) 바람이 많이 없다는 예보가 있어서 생각보다 스코어는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타수가 차이가 나더라도 긴장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며 “또 날씨는 모르겠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안 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불었고, 어제는 많이 불 줄 알았는데 덜 불었다. 내일 가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김세영은 “몇 년 우승이 없었는데 멘털적으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골프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 작년부터 목표의식이 생긴 것 같다.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 커리어에 안주했던 것 같은데 작년부터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이 먹고 루키가 아니더라도 루키의 자세로 은퇴할 때까지 해야 하는 게 내가 해야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최근 상승세를 이야기했다.

또 “이렇게 갤러리 분들이 많은 곳에서 친 게 오랜 만인 것 같다. 한국에서도 매년 시합을 했지만 마지막조로 간 적이 많이 없었는데 6~7년 만에 느껴본 감정이다. 골프선수로서 정말 즐거워하고 원하는 감정이 이런 것이라는 걸 느꼈다. 골퍼로서 시합하는 게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고 언급한 김세영은 “그때 그때 상황에 대처해서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는 게 숙제인 것 같다. 자신과의 싸움이 되겠지만 해내는 게 스포츠 정신 아니겠냐”면서 우승으로 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다졌다.

한편 이날 이소미가 5타를 줄이면서 13언더파 203타로 브룩 매슈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다케다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은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8위,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2위다.

3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이날 4타를 잃으면서 9언더파 207타 14위로 내려왔다. 이날 은퇴를 선언한 지은희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9위가 됐다.

/해남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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