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무게를 품은 아버지의 넋두리, 연극 ‘꼭두아비’
광주희망문화컴퍼니, 16일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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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혁 등 출연배우들이 연극 ‘꼭두아비’를 연습하고 있다.<광주희망문화컴퍼니 제공> |
광주희망문화컴퍼니가 제작한 연극 ‘꼭두아비’가 오는 16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아버지 세대의 희생과 고단한 삶을 호남식 넋두리로 풀어낸 코믹 드라마로, 한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돈’이라는 현실적 욕망과 인간의 존엄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되묻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배우이자 연출가 선동혁의 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연기 인생 50년을 맞은 그는 드라마 ‘용의 눈물’, ‘정도전’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2022년 칸독립영화제에서 영화 ‘그대 어이 가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작품에서 선동혁은 아버지 전석두 역을 맡아 세월의 굴레 속에서도 가족을 품으려는 한 인간의 진심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효주, 전은주, 도재철, 안도윤, 전선영, 김민성 등 지역 연극인들도 대거 출연해 무대에 활력을 더한다.
희망문화컴퍼니 임준형 대표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욕망과 갈등을 통해 돈의 가치보다 더 소중한 인간의 존엄을 되새기고 싶었다”며 “공연이 끝나면 관객이 가족의 의미와 따뜻함을 다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료 일반 1만원·군민 3000원·학생 1000원, 영광군청 홈페이지·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