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대미술의 힘, ADD를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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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대미술의 힘, ADD를 물들이다
인도서 ‘아트 아시아 델리 2025’
25일~28일 ‘광주 현대미술’ 특별전
광주비엔날레·지맵 홍보부스도 운영
2025년 09월 23일(화) 20:00
우제길 작 ‘2021-Flower-A-12A’
‘아트 아시아 델리 2025’에 선보이는 광주 현대미술의 힘.

광주 작가들 작품이 아시아 미술 교류의 새 장을 여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화제’다.

오는 25일~28일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아트 아시아 델리 2025’(ART ASIA DELHI·AAD 2025)에 광주 작가들 작품이 선을 보인다. ‘AAD 2025 특별전’ 일환으로 열리는 ‘광주현대미술’(Gwangju Contemporary)전에서다.

정송규 작 ‘Delight-어머니의 기도’
특별전 ‘광주현대미술’전은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와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지맵) 센터장이 공동 기획했다.

역사적으로 인도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문화적, 경제적 요충지였다. ‘AAD 2025’가 광주미술은 물론 한국미술의 글로벌 확장의 실질적인 교두보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2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범모 대표는 “뉴델리 아트 페어는 우리가 해외에서 주체가 되는 상징적 페어로, 주 운영은 킨텍스가 맡았다”며 “미술계 뜻있는 분들, 기구가 함께 아트페어를 신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별전 부스 할애를 요청해 광주 작가들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한국미술과 광주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허경 센터장은 “광주 미술을 어떻게 해외에 알리고 확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번 전시 기획에 참여하게 됐다”며 “아트페어를 매개로 지역미술계와 예술계가 더욱 활발하게 해외와 교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25 작 ‘Gitanjali60- Rabindranath Tagore’
이번 ‘AAD 2025’는 뉴델리 아트페어를 주도하는 (주)아트아시아와 (주)킨텍스가 주최, 주관한다. 한국과 인도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5개국 총 51개 갤러리와 220명 작가가 참여하며 61개 부스에 760여 점 작품을 선보인다.

‘AAD 2025’에는 아시아 유수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가나아트를 비롯해 표갤러리, 선화랑, 금산갤러리 등 주요 갤러리와 일본 미즈마 앤 킵스 등이 함께 한다.

한국미술의 서사와 정체성을 인도 현지에 알리는 실험적인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아시아 미술 생태계의 전략적 허브로서의 역할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한희원 작 ‘ 피안의 강과 별’
먼저 전시는 ‘거장들’ 섹션을 포함해 총 8개 특별 세션으로 구성된다. 한국 현대미술의 정수와 미학을 담아내는 특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자는 취지다. 김창열을 비롯해 박서보, 이강소 등 거장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앞서 언급한 ‘광주 현대미술’ 특별전. 광주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12명 주요 작가들 작품이 아시아 관객들을 만난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흐름 나아가 광주미술의 미학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강운, 김25, 김상연, 송필용, 우제길, 이세현, 이정록, 정광희, 정송규, 한희원, 허달재, 허진 작가 등은 저마다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일궈왔다. 이들 작가들의 개성적인 작품은 광주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미학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25 작가가 현지 인도로 출발해 부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작가는 중견, 원로 등 세대를 아우르고 회화, 한국화, 사진 등 장르도 안배해 광주미술이 ‘K-아트’의 중요한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도록 구성했다.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교섭해 새로운 예술 감성을 창출하고 오늘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특별전 ‘실크노이드’(SILK NODE)에는 이이남, 문창환, 임용현 작가의 작품도 출품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AAD 2025’에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홍보부스가 운영된다는 점이다. 광주가 아시 아현대미술의 중요 거점이자 광주미술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트 아시아 델리 2025’(AAD 2025)의 특별전 ‘광주 현대미술’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기획을 맡은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김허경 G.MAP 센터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우제길 작가는 “2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한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뉴델리 아트페어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정송규 작가는 “아트 페어를 계기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관계와 소통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희원 작가는 “해외에 알려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작가들을 국제무대에 알린다는 취지에 동참했다”며 “광주미술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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