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2개 시·군 중 담양·함평 등 15곳 소아 진료 사각지대
광역단체 중 가장 많아…출산장려 역행, 지방 소멸 가속화 우려
이개호 의원, 지역 특수성 반영한 정부 종합대책 마련 촉구
이개호 의원, 지역 특수성 반영한 정부 종합대책 마련 촉구
![]() 이개호 국회의원 |
전남 22개 시·군 중 15곳은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의원은 28일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수는 3만6000개소를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지방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감소하고 있다”며 소아 진료 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정부의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2018년 2221개소에서 2025년 2187개소로 34개소가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의원은 3만1032개소에서 3만6520개소로 약 5488개소(17.7%) 증가했다. 이는 다른 진료과목 의원 숫자 증가 추세와 정반대로, 소아청소년과가 저출산, 낮은 수익성, 전공의 기피 등 구조적 요인에 직면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전국적으로도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는 기초자치단체가 5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대다수가 농산어촌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소아과 전문의 부재, 대학병원 전원 연계 미흡으로 응급·중증환자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의원급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기초단체 지역은 담양·함평·영광·장성·해남·강진·고흥·곡성·구례·보성·신안·영암·완도·장흥·진도군 등 15곳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의료 시설 부족은 전남지역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관심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전남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8개 필수진료과 전문의 수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국민중심 의료개혁 추진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 8개 진료과 전문의 수가 광주 0.36명, 전남 0.29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3.02명)에 비해 광주는 12%, 전남은 9.6% 수준에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비교하면 광주는 7위, 전남 13위로 중하위권으로 뒤쳐져있다.
이개호 의원은 “지금 농어촌지역은 출산을 장려해도 아이를 진료할 곳이 없는 소아의료 사각지대 상태로, 소아청소년과는 낮은 수익성·높은 민원·야간·응급 부담으로 전공의 기피가 극심한 진료과이므로, 특수성을 반영한 인력·시설·행정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농어촌지역은 소청과 전공의 유입률이 0%에 가까워 구조적 의료 사각지대를 극복하기 위한 지방의 특성을 반영한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며 “소아의료체계의 강화는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정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의원은 28일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수는 3만6000개소를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지방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감소하고 있다”며 소아 진료 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정부의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전국적으로도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는 기초자치단체가 5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대다수가 농산어촌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 경우 의원급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기초단체 지역은 담양·함평·영광·장성·해남·강진·고흥·곡성·구례·보성·신안·영암·완도·장흥·진도군 등 15곳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의료 시설 부족은 전남지역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관심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전남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8개 필수진료과 전문의 수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국민중심 의료개혁 추진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 8개 진료과 전문의 수가 광주 0.36명, 전남 0.29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3.02명)에 비해 광주는 12%, 전남은 9.6% 수준에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비교하면 광주는 7위, 전남 13위로 중하위권으로 뒤쳐져있다.
이개호 의원은 “지금 농어촌지역은 출산을 장려해도 아이를 진료할 곳이 없는 소아의료 사각지대 상태로, 소아청소년과는 낮은 수익성·높은 민원·야간·응급 부담으로 전공의 기피가 극심한 진료과이므로, 특수성을 반영한 인력·시설·행정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농어촌지역은 소청과 전공의 유입률이 0%에 가까워 구조적 의료 사각지대를 극복하기 위한 지방의 특성을 반영한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며 “소아의료체계의 강화는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정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