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택시요금 오른다는데 마을버스는?”…운송업자들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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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택시요금 오른다는데 마을버스는?”…운송업자들 ‘부글’
적자 운영에 요금 현실화 촉구
운송조합원 28일 집회 열기로
2025년 07월 23일(수) 20:20
광주시가 택시 요금을 2년만에 재차 인상한다고 잠정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마을버스 운송업자들도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광주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9년동안 버스요금을 동결하면서, 마을버스도 적자 운영을 거듭하고 있다며 ‘버스 요금 현실화’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 5개 마을버스(6개 노선) 운송업체로 구성된 광주시 마을버스 운송조합원 50여명은 오는 28일 광주시청 앞에서 모여 집회를 열 계획이다.

조합은 광주시에 “올 하반기 개학 시기에 맞춰 버스요금을 현실화 하라”며 “마을버스에 대한 구제 정책을 세우고 시·구매칭 적자보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 업체에 따르면 광주시 5개 마을버스 운영사 적자액은 2021년 12억 1800만원, 2022년 20억 9100만원, 2023년 22억 6100만원 등 매년 늘고 있다.

조합은 적자의 원인 중 하나로 광주시가 2016년 이후 9년째 시내버스 요금을 동결한 점을 꼽고 있다. 일반 요금 기준 카드 1250원, 현금 1400원의 요금으로는 적자를 도저히 메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조합은 광주시가 지난 2022년 시비로 당해 연료비상승분의 70%를 지원했으나, 그 이후 지원이 뚝 끊겼다는 주장도 내놨다.

조합은 “시내버스의 적자는 한 대당 연간 1억 5000만원, 마을버스는 3500만원 수준이라 시내버스에 지원되는 5분의 1만 지원해줘도 거뜬하다”며 “엄연한 법적 대중교통인 마을버스 적자를 해소하려면 광주시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1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을 개선하기 위한 ‘대중교통 혁신회의’ 첫 회의를 열고 버스 요금 인상, 노선 개편 등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22일에는 택시요금 현실화를 주제로 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올해 택시요금 인상안을 기본요금 4800원(기본거리 1.7㎞), 거리운임(132m)·시간운임(32초)당 100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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