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글로벌 탄소 저감 선도 도시로 - 류갑상 동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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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심지로 인권과 정의의 가치를 지켜온 도시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상징하는 도시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광주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이제 광주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오늘날 환경 문제는 생태적 위기를 넘어 인권 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기본적 책무가 되었다. 따라서 광주는 민주주의적 가치와 더불어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저감 노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광주시는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기후 대응 정책을 실행해 왔다. 시민이 참여하는 햇빛발전소 운영, 전기차 보급 확대,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도는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고 그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주 시민들의 높은 참여율은 탄소중립 실현이 단순히 행정의 과제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동의 목표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탄소 저감 정책은 대부분 에너지 공급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에너지 생산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에 한계가 있으며, 이제는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에너지 네가와트(Negawatt)’ 전략은 새로운 전력을 생산하는 대신, 기존 에너지 사용을 줄여 절감된 전력 자체를 하나의 자원으로 간주하는 개념이다. 이는 에너지 자립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으로 향후 정책의 핵심 축으로 삼아야 한다.
광주는 도심 밀도가 높고 재생에너지 보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네가와트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건물·산업 분야에서의 고효율화, 교통 부문에서의 수요 감축, 도시 구조 설계를 통한 에너지 절감 등은 모두 이 전략을 실현하는 수단이 된다. 특히 이러한 전략을 시민 생활 속 실천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유효한 수단이 바로 ‘탄소중립포인트제’다.
현재의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줄일 경우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제도의 실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포인트 산정 기준을 단순 절감량에서 ‘절약된 에너지의 가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둘째, 시민들이 자신의 에너지 절감 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내가 절약하는 만큼 도시 전체가 이득을 본다’는 인식을 확립해야 한다. 셋째,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에너지 효율기기 보급, 건물 리모델링, 절감 챌린지 등과 결합한 복합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면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탄소중립 실현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전기차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에너지 소비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병행되어야 하며 그 핵심이 바로 에너지 네가와트 전략이다. 이와 같은 방향에서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광주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현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기후 위기 대응에도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단지 과거를 기억하는 도시가 아닌 탄소중립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글로벌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에너지 소비 절감과 효율 개선 중심의 네가와트 전략을 정책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 공공 부문이 선도하고 민간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광주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세계적 모델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선언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과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광주는 도심 밀도가 높고 재생에너지 보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네가와트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건물·산업 분야에서의 고효율화, 교통 부문에서의 수요 감축, 도시 구조 설계를 통한 에너지 절감 등은 모두 이 전략을 실현하는 수단이 된다. 특히 이러한 전략을 시민 생활 속 실천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유효한 수단이 바로 ‘탄소중립포인트제’다.
현재의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줄일 경우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제도의 실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포인트 산정 기준을 단순 절감량에서 ‘절약된 에너지의 가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둘째, 시민들이 자신의 에너지 절감 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내가 절약하는 만큼 도시 전체가 이득을 본다’는 인식을 확립해야 한다. 셋째,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에너지 효율기기 보급, 건물 리모델링, 절감 챌린지 등과 결합한 복합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면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탄소중립 실현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전기차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에너지 소비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병행되어야 하며 그 핵심이 바로 에너지 네가와트 전략이다. 이와 같은 방향에서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광주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현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기후 위기 대응에도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단지 과거를 기억하는 도시가 아닌 탄소중립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글로벌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에너지 소비 절감과 효율 개선 중심의 네가와트 전략을 정책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 공공 부문이 선도하고 민간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광주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세계적 모델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선언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과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