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바다가 이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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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바다가 이상해진다
수온 평년보다 1도 높고
해파리떼 출몰 잦아지고
태풍 더욱 세지고
2025년 06월 09일(월) 20:25
이상기후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전남 지역 해안에 해파리가 늘고 강력한 태풍이 예고되는 등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9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여수, 고흥, 보성, 장흥, 완도 등 전남 지역 앞바다에 해파리 예비주의보를 발표했다.

지난 4일 부산·경남 앞바다에 예비주의보가 발표된 데 이어 닷새만에 전남 앞바다에도 특보가 내려진 것이다. 해파리 예비주의보 발표가 2개 해역에 내려진 데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 대량발생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보름달물해파리에 대한 해파리예비주의보는 해파리가 ㏊당 평균 300마리 이상 나타날 것으로 전망될 때 내려진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지난 한 달 동안 보성 득량만과 여수 가막만 주변 해역에서 ㏊당 6246마리에서 최대 4만여마리 발견됐다. 평균적으로는 ㏊당 1290마리가 발견됐다.

지난해 전남 지역에서는 해파리가 ㏊당 1290~1600마리 발견됐으며, 올해는 2~3월 저수온으로 해파리 발생 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2주 이상 늦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해파리가 일부 해역에서 집중적으로 출현하고 있으나, 해수 유동에 의해 주변 해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 ‘고수온’ 현상도 예고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여름 남해와 서해의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표층 수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값)보다 1.0도 안팎으로 높아지고, 특히 수심이 얕은 서·남해를 중심으로 수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고수온으로 인한 ‘강한 태풍’도 예상된다. 바다가 따뜻해지면 태평양의 기단이 안정화되는데, 그 안정성을 뚫고 태풍이 발생할 경우 태풍이 더 강력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태풍은 평년 수준인 2.5개로 비슷하거나 약간 적을 수 있으며, 주변 기압과 이동경로, 대기 조건에 따라 강도는 달라지기는 하지만 강한 태풍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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