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측정 결과 투명하게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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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측정 결과 투명하게 밝혀라”
환경단체, 광주시에 촉구
2025년 05월 25일(일) 19:52
광주 환경단체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 대기환경오염 등 측정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광주시에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는 이번 사고를 화학사고 관점에서 대응해야 하며, 연소된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 및 대기·수질오염 측정 결과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가 최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이후 대기환경 오염 물질 수치를 공개하면서 관련법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측정 기준을 활용해 발표하면서 ‘외출해도 문제없다’는 식으로 잘못 인식하는 결과를 불러왔다는 지적<광주일보 5월 23일 1·6면> 이 제기되면서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59종 측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화학물질 및 물리적 인자의 노출기준’이라는 고시로 사용금지한 기준을 근거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광주시가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어긋나는 기준을 자의적으로 적용해 비교하는 등 권한을 넘어선 행정으로 국민들의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느슨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광주시와 영산강환경청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수적인 측정 기준을 찾아 비교하는 수치로 활용했다면서도 정작 잘못된 기준을 기반으로 시민들의 긴장도를 낮춰 왜곡된 해석을 불러올 수 있는 정보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는 “광주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시간평균가중치(TWA) 기준을 들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59종 유해물질 측정 결과가 극미량이라고 밝혔다”며 “반면 3000여명 시민들이 두통, 어지럼증, 호흡기질환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체감 피해와 기준치 이하라는 발표 간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오염은 바람의 방향, 측정 방식에 따라 그 한계가 명확하며, 토양·수질 오염과 같은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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