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으로 민주화 이끈 광주 시민 축제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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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정신으로 민주화 이끈 광주 시민 축제 다채
24일 ‘시민의 날’ 환갑잔치…싱투게더·워터월드·스테이지60
시의원 토크콘서트·빛돌이 결혼식·가족 봄소풍·푸드트럭 등
2025년 05월 18일(일) 19:10
1980년 계엄군들에 의해 고립됐지만 찬란했던 그날을 기념하기 위한 ‘광주시민의 날’이 올해 환갑을 맞았다.

12·3 계엄 사태로 인해 오월정신이 다시 소환돼 1980년의 횃불이 응원봉으로 변하고 대동정신의 주먹밥이 선결제로 변모했다는 점에서 올해 광주시민의 날의 의미는 남다르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오월정신으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광주시민들에게 보답의 차원에서 올해 시민의날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시민의날의 행사에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시민의 날’ 행사를 토요일인 24일로 변경해 운영한다.

올해 행사는 기념식, 싱투게더, 월컴투 워터월드, 스테이지60 등으로 구성된다.

기념식에서는 시민대상 수여식이 진행된다. 월컴투 워터월드는 100m워터슬라이드와 미니수영장을 시청 앞에 설치해 시민들이 즐거운 시민날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싱투게더는 광주지역 96개동 대항 노래·춤 경연대회로 본선에 오른 15개 팀이 이날 현장에서 경연을 벌인다.

스테이지 60은 6060환갑잔치, 시의원 토크콘서트, 태권도 시범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연계 행사로 잔디장장에서는 빛돌이 결혼식이 진행되고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봄소풍을 테마로 가족단위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행사장 인근에는 푸드트럭이 위치해 광주 대표음식 15여종의 음식을 판매한다.

광주시민의 날은 ‘5월 21일’이다.

5월 21일은 광주에게는 남다른 의미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당시 계엄군의 무자비한 탄압에 광주시민들이 들불처럼 일어서 계엄군을 광주시에서 퇴각시킨 날이기 때문이다.

외곽으로 퇴각한 계엄군들은 광주의 외곽을 봉쇄하고 당시 전두환은 광주가 폭도들에 의해 점령됐다고 거짓말을 하며 광주를 철저히 고립시켰다.

하지만 광주는 오히려 찬란하게 빛났다. 광주는 계엄군을 물러나게 했다는 승리와 해방에 모든 시민들이 금남로로 쏟아졌다. 이날 부터 1980년 5월 27일 광주가 다시 계엄군의 총탄에 쓰러지기 전 까지 단 한건의 범죄가 발생하지 않았다.

자발적이고 역동적인 광주시들의 힘이 분출돼 억압된 체제를 무너뜨리고 대동세상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민의날이 5월 21일은 아니었다. 1966년 광주시는 처음으로 10월 15일을 ‘시민의 날’로 제정했다. 이후 광주시는 전두환 정권하인 1986년 광주시에서 광주직할시로 승격을 하면서 시민의 날을 11월 1일로 변경했다.

이후 광주 시민사회와 5·18 유족회, 언론, 학계, 문화예술계 등의 요청에 따라 광주시는 2010년 5월 21일로 시민을 날을 다시 조정했다.

1990년대에 들어 시민사회와 5·18 유족회, 언론, 학계, 문화예술계 등이 나섰고 광주시는 2010년 5월 21일을 ‘광주시민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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