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쌓아올려 만든 이색적인 조형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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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쌓아올려 만든 이색적인 조형작품
김광덕 작가 ‘무등소원(無等所願)’전
국윤미술관 오는 30일부터 6월 29일까지
2025년 05월 18일(일) 17:10
‘무등소견’
‘산조’
‘광주의 어머니’ 무등산은 다양한 의미를 환기한다. ‘등급이 없는 산’은 늘 자애와 넉넉함으로 수많은 생명체들을 품어주었다. 특히 역사적 변곡점이 있을 때마다 무등산은 시민들의 상처를 다독여주고 감싸주었다.

무등산이 지닌 인문학적 가치 등을 톺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윤미술관(관장 윤영월)은 김광덕 작가의 기획전 ‘무등소원(無等所願)’을 연다. 오는 30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제3회 무등산인문축제(24~25일) 일환으로 기획됐다. 예술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상정한 축제 취지에 따라 이번 전시는 자연과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아우르는 데 방점을 뒀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돌을 활용해 구현한 조형작품을 선보인다. 돌을 쌓아올려 만든 각각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회화와는 다른 신비함과 조형감을 선사한다.

돌을 하나하나 쌓는다는 것은 결국 수행의 의미로 수렴된다. 섬세한 감각과 순간적인 몰입감은 긴장감으로 이어져 결국 내면을 사유하게 한다. 변화무쌍한 세상의 시류에서 한발 떨어져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현해나간다는 것은 반복적인 쌓기가 주는 긍정적인 일면이다.

‘무등소견’은 무등산의 서석대와 입석대를 떠올리게 한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이루는 것은 무등산이 지닌 아름다운 가치를 대변한다. 시계바늘 방향의 작품은 오랜 세월 시간의 흐름이 낳은 걸작품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산조’는 마치 산조(散調)의 장단처럼 리듬감과 역동성을 발현하는 작품이다. 각기 다른 무게를 갖고 있으면서도 절묘한 균형점을 보유하고 있는 돌들은 우리들에게 조화와 진중함의 의미를 사유하게 한다.

한편 윤영월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원돌탑쌓기’ 프로그램과 소망을 직접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작품도 감상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감상과 창작의 색다른 경계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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