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향한 가시밭길, 연극 '사형수 김대중'
푸른연극마을, 오는 14~15일 빛고을 시민문화관
![]() 광주 남구 구동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오는 14~15일 오후 7시 30분 연극 ‘사형수 김대중’이 펼쳐진다. 배우들이 연극의 한 장면을 선보이는 모습.<푸른연극마을 제공> |
“나의 일생은 참으로 가시밭길의 그것이었지만 그러나 일생의 고난과 괴로움을 다 합쳐도 지난 1년의 그것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1년 5월 17일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옥중서신에서 이렇게 썼다.
민주주의와 조국통일을 위해 온몸을 바쳐온 김대중 정신을 기리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푸른연극마을은 오는 14~15일 오후 7시 30분 2차례에 걸쳐 광주 남구 구동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연극 ‘사형수 김대중’을 선보인다. 연출은 오성완.
이번 작품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해 광주시와 김대중추모사업회가 주최한 특별기획으로, 전두환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김 전 대통령의 수난사를 다룬다.
1980년 5월 17일 민주화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체포된 순간부터 1982년 12월 23일 미국 망명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과 고뇌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특히 군사법정에서의 최후 진술 장면은 민주주의의 반복된 위기와 오늘날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며,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오성완 연출가는 “계엄과 탄핵, 선거 등 격동의 시간을 지나오며 제작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 여기’의 광주에 이 공연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리게 됐다”며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열되는 이 엄혹한 시기에 민주주의를 지켜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인터파크·현장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민주주의와 조국통일을 위해 온몸을 바쳐온 김대중 정신을 기리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해 광주시와 김대중추모사업회가 주최한 특별기획으로, 전두환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김 전 대통령의 수난사를 다룬다.
1980년 5월 17일 민주화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체포된 순간부터 1982년 12월 23일 미국 망명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과 고뇌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특히 군사법정에서의 최후 진술 장면은 민주주의의 반복된 위기와 오늘날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며,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전석 2만원, 인터파크·현장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