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선택’ 이재명에 88.69% 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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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선택’ 이재명에 88.69% 몰표
민주당 대선 경선 압도적 1위
김동연 7.41%·김경수 3.90%
2025년 04월 27일(일) 20:3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연합뉴스
‘민주주의의 심장’ 호남의 선택도 이재명이었다.

지난 2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며 ‘대세론’의 토대를 다졌다.

이 후보는 텃밭인 호남에서도 경선 1위를 굳건히 지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광주시 서구 김대중 컨벤션 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 대선 순회경선에서 이 후보는 득표율 88.69%(17만8090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후보 김동연 후보 7.41%(1만 4889표), 김경수 후보 3.90%(7830표) 순이었다.

이 후보는 충청·영남에서 90%대를 오가며 1위를 지키던 모습을 호남에서도 이어가 ‘구대명’(90% 지지율로 후보는 이재명) 기류를 굳건히 하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021년 대선 후보 경선당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경쟁했던 이 후보가 전북 54.55%, 광주·전남 46.9%를 득표한 것을 극복한 것이다. 민주당 핵심 텃밭인 호남 경선에서도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호남 민심도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 후보가 압승한 것은 지난 대선 이후 3년 동안 이 후보 지지층이 대거 입당해 당원 구조가 재편됐고, 두 차례 대표 연임으로 민주당 ‘이재명 체제’가 강고해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호남의 민심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겪고 정권재창출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데 있기 때문에 이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는 평가가 더 힘을 받고 있다.

강력한 민주당 후보가 대선 후보에 뽑혀 대선 승리 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열망이 강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에게 과제를 부여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투표율이 53.67%대로 영남·충청권 등 전국 누적 투표율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권리당원 총원이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21만여명 → 37만여명)다는 분석도 있지만 호남 홀대론 등의 이유로 등을 돌린 민주당 지지 세력도 상당수 있다는 분석도 여전하다.

호남에서 항상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내왔지만, 그에 걸맞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지역민들의 불만이 이번 순회경선에서 투표율로 투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결국 이 후보의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 표현이 있다면 본선에도 호남지지세력의 결집은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 민심의 저변에 담긴 정권 재창출의 당부와 호남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라는 점을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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