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 대선후보 선출…“새 시대 열겠다”
  전체메뉴
이재명 민주 대선후보 선출…“새 시대 열겠다”
소년공에서 대선후보로…검찰수사·계엄에도 민주주의 의지 안 꺾여
89.77% 역대 최고 득표율…‘정권교체’ 열망에 호남서도 압도적 승리
2025년 04월 27일(일) 19:3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장에서 다친 팔을 숨기려고 한 여름에도 긴팔 셔츠만 입었다는 ‘소년공 이재명’.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정치적 탄압과 검찰 수사에도 꺾이지 않았다.

국민과 함께 온갖 어려움을 돌파한 이재명이 ‘23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인 4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배경에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며 민주정부의 토대를 만들었던 ‘호남인의 위대한 선택’이 함께 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최종 누적 득표율 89.77% 로 압승을 거뒀다. 90%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이다. 이어 김동연 후보 6.87%, 김경수 후보 3.36%% 순이었다.

이 후보가 기록한 대선 경선 득표율은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총 네 차례 순회 경선은 물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90%안팎의 득표율을 유지하며 ‘당과 국민의 선택’을 독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수락 연설문을 통해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하였다”면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을 계속해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 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은)민주공화정을 부정하고, 군정을 통해 영구집권 하겠다는 친위군사쿠데타까지 저질렀다”며 “하지만, 국민의 저력으로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위기의 순간 정치적 판단보다는 ‘국민의 승리’를 믿었고, 이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경선 승리에도 당원과 국민의 지지가 가장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그는 ‘12·3 비상계엄’ 당시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호소했고, 신속하게 국회에 도착한 국민과 국회의원들과 함께 계엄을 막아냈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이 후보는 잇단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이어가면서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 계엄과 내란 사태를 막아내며 사법리스크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과거 성남시장 시절에도 숱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립병원 설립운동 10년을 거쳐 마침내 성남시장이 돼 시립의료원을 설립했고, 경기도를 바꿔 나갔다.

앞선 민주당 호남권 대선 순회경선에서 이 후보는 득표율 88.69%(17만8090표)로 1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대통령 선거 호남 결집’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는2021년 대선 후보 경선당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경쟁했던 이 후보가 전북 54.55%, 광주·전남 46.9%를 득표한 수치를 2배가량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 후보도 ‘네 번째 민주 정부’ 수립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IMF 위기 속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하여 국난 극복을 앞당기고, IT 강국과 문화강국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하여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의 새 길을 걸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해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늘 현명했던 그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선 과정에 극심한 양극화를 극복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또한 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미국발 관세전쟁 등의 산적한 외교문제 해결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다. 윤석열 정부 이후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남북한 문제에도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