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 불탑을 통해 불교문화를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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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라 불탑을 통해 불교문화를 조명하다
천득염 교수 등 ‘간다라지역의 불교문화와 불탑’ 펴내
2025년 03월 26일(수) 18:40
불탑은 부처의 사리를 모신 묘다. 그런 이유로 부처의 몸인 성스러운 대상으로 인식된다.

백제에 불교를 전한 이는 마라난타는 간다라 출신이라고 전해온다. 영광 불갑사를 비롯한 불교유적의 뿌리를 간다라에서 찾을 수 있는 단초가 여기에 있다.

간다라지역의 불교문화를 다각도로 조명한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천득염 전남대 건축학부 명예교수와 자라와르 칸 파키스탄스와트 대학 교수, 김인수 대학원생이 최근 ‘간다라지역의 불교문화와 불탑’(전남대출판문화원)을 펴냈다. 이번 책은 천 교수가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등에 이어 간다라불탑을 연구한 전문도서다. 천 교수에게 불탑은 평생 연구 주제였다.

간다라는 불교가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로 전래되는 중간적 장소다. 또한 알렉산더대왕이 동방원정을 했던 가장 동쪽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로 유명한 간다라에는 인도 초기불탑인 산치불탑과 유사한 시원불타의 변모양상을 보여주는 대형 불탑이 많다.

천 교수에 따르면 불교가 인도에서 비롯된 것처럼 불탑과 경전 역시 인도에서 기원전 5세기경 발생해 주변 불교국가로 전래됐다. 이 과정에서 인도에서 제일 가까운 지역이자 과거에는 인도 영토였던 파키스탄 간다라지역은 다른 지역과 변별되는 불탑 등이 산재한다.

과거 100여 년 전 서구의 열강들은 아시아권 국가들을 강점하며 실크로드 주변의 문화유적을 조사한 적이 있다. 이들은 불상과 불화를 자기 나라로 가져가 유럽의 미술관에 전시했다.

천 교수는 이번에 간다라불탑 연구를 불교유적을 중심으로 전개했다. 3회에 걸쳐 답사한 내용을 중심으로 간다라지역에 현존하는 도시유적, 불교사원. 불탑유적을 고찰했다.

천 교수는 “책의 전반부는 간다라 역사와 불교문화에 대하여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했으며 중반부는 간다라지역에 현존하는 도시유적과 불교사원 그리고 불탑유적에 대하여 소개했다. 후반부는 간다라지역 불탑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지역적, 조형적 특성과 전래양상을 담았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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