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습도’ 30%대 건조…광주·전남도 ‘산불주의보’
전남 동부 중심 건조 지속…보성·고흥 야산서도 화재 잇따라
‘산불위험지수’ 광주 ‘매우 높음’·전남 ‘높음’…강풍땐 큰 불
‘산불위험지수’ 광주 ‘매우 높음’·전남 ‘높음’…강풍땐 큰 불
![]() 경남 산청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23일 시천면 외공마을에 주택이 불이 타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경남 산청·경북 의성·울산 울주 등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광주·전남 지역도 당분간 산불 발생 우려가 높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광주·전남 실효습도는 광양 37.3%, 광주 조선대 38.3%, 구례 성삼재 38.4%, 여수산단 38.6%, 순천 40.5% 등이었다.
실효습도는 목재의 건조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40% 이하로 떨어지면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 때 실효습도가 이틀 연속으로 3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건조주의보가 발령된다.
광주·전남에서는 이 달 들어 건조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기상청은 광주·전남이 온난건조한 대륙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당분간 건조한 대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 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던 차갑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봄철 기온이 올라가며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되는데, 이 때 건조했던 대기가 남아있어 봄철 내내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상권은 ‘서고동저’의 지형적 특성과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로 인한 서풍으로 건조해진 것과 달리 기압 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건조함이 이어지는 것이다.
기압차로 인해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며, 24일 순간풍속이 초속 15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이 불어 화재가 크게 번질 위험도 크겠다.
산림청 또한 23일 오후 7시 기준 광주시의 산불위험지수를 87.3으로 ‘매우높음’, 전남도는 79.3으로 ‘높음’ 단계로 분류했다. 산불위험지수는 산림 안에 있는 불이 탈 가능성이 있는 물질의 상태와 기상 상태에 따라 산불발생의 위험정도를 1∼100까지 숫자로 나타낸 지수로, 낮음(50이하), 다소 높음(50.1~65), 높음(65.1~85), 매우 높음(85초과) 4단계로 나뉜다.
24일 새벽부터 낮 12시까지 광주와 전남 남해안에 1㎜ 안팎의 비가 내리고, 전남내륙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지만, 강수량이 적어 대기 건조가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 또한 오르겠다. 당분간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며 포근하겠고, 낮과 밤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벌어지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8~11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예상되며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 있으니, 야외활동 시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3일 오후 3시 10분께 고흥군 금산면의 한 바닷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50여분만에 꺼졌다.
전날 낮 12시 40분께에는 보성군 노동면 거석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6시간여만에 꺼졌으며, 보성군 웅치면·문덕면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같은 날 광주에서도 오전 10시께 광산구 두정동, 오후 3시 20분께 북구 금곡동 등지에서 산불이 연달아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광주·전남 실효습도는 광양 37.3%, 광주 조선대 38.3%, 구례 성삼재 38.4%, 여수산단 38.6%, 순천 40.5% 등이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 달 들어 건조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기상청은 광주·전남이 온난건조한 대륙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당분간 건조한 대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 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던 차갑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봄철 기온이 올라가며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되는데, 이 때 건조했던 대기가 남아있어 봄철 내내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기압차로 인해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며, 24일 순간풍속이 초속 15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이 불어 화재가 크게 번질 위험도 크겠다.
산림청 또한 23일 오후 7시 기준 광주시의 산불위험지수를 87.3으로 ‘매우높음’, 전남도는 79.3으로 ‘높음’ 단계로 분류했다. 산불위험지수는 산림 안에 있는 불이 탈 가능성이 있는 물질의 상태와 기상 상태에 따라 산불발생의 위험정도를 1∼100까지 숫자로 나타낸 지수로, 낮음(50이하), 다소 높음(50.1~65), 높음(65.1~85), 매우 높음(85초과) 4단계로 나뉜다.
24일 새벽부터 낮 12시까지 광주와 전남 남해안에 1㎜ 안팎의 비가 내리고, 전남내륙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지만, 강수량이 적어 대기 건조가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 또한 오르겠다. 당분간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며 포근하겠고, 낮과 밤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벌어지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8~11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예상되며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 있으니, 야외활동 시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3일 오후 3시 10분께 고흥군 금산면의 한 바닷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50여분만에 꺼졌다.
전날 낮 12시 40분께에는 보성군 노동면 거석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6시간여만에 꺼졌으며, 보성군 웅치면·문덕면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같은 날 광주에서도 오전 10시께 광산구 두정동, 오후 3시 20분께 북구 금곡동 등지에서 산불이 연달아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