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신입사원 공채 867명 몰려…경쟁률 26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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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신입사원 공채 867명 몰려…경쟁률 26대1
지역 상생형 좋은 일자리에 지역 청년층 높은 호응
노조 5번째 부분파업…조정특위 오늘 중재안 초안
2025년 03월 06일(목) 19:10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차체공장에서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캐스퍼가 생산되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GGM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첫 GGM 신입사원 공채에는 900명에 가까운 지역 청년들이 지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좋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지역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노사상생발전협정서’ 를 어기면서까지 파업을 계속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GGM에 따르면 지난 5일 원서접수 마감 결과, 33명 모집에 총 86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6.1대 1을 기록했다. GGM이 이미 지역 청년들이 선망하는 양질의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GGM 관계자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자 사회공헌 성격의 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GGM이 생산하는 캐스퍼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시민들은 물론 구직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져 많은 상생형 지역 인재들이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GGM이 기업 성장을 위해 수출 확대, 추가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선 가운데 노조는 파업을 이어가면서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총 산하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은 6일 파업을 결의한 뒤 5번째 명분 없는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의 이유로 사측의 일방적인 생산 속도 향상, 조합원 차별, 해외연수 조합원 배제 등을 들었다. 경영진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6일 GGM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체 노동조합원 228명 중 120여명이 참여해 4시간의 부분파업과 2시간 잔업을 거부했다. 이날 부분 파업은 노동조합이 파업 선포 이후 5번째로, GGM 노사갈등 봉합을 위해 출범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조정·중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가동 이후 두번째다.

GGM 노조는 경영진의 일방적인 차체공장 시간당 생산대수(UPH) 향상을 부분 파업 사유로 들었다. 당초 시간당 28대에서 29대로 생산대수를 올려 노동강도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영진은 UPH 증속은 고객사 요청에 따른 캐스퍼 EV 생산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2월 상생협의회를 통해 동의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노동조합이 주장한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차별도 사실과는 다르다는 게 경영진 입장이다. 노조는 파업 참여율이 높은 부서 조합원을 경영진이 강제 전환배치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강제 전환배치는 시행한 사실이 없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밖에 경영진은 노조가 주장한 일본 견학단 노동조합원 배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GGM은 지난 5일 캐스퍼 EV의 일본 수출에 앞서 품질 확보를 위해 일본 자동차 공장 견학단을 파견했다. 올해 첫번째 견학단으로 전체 26명이 출국했다. GGM은 이 견학단에 노조원이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체 인원 중 노조원 비율은 30%. 선발 기준 또한 지난해 우수사원을 중심으로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캐스퍼 전기차(EV)는 최근 해외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아 주문량이 폭증, 생산 적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등 기업 성장에 교두보를 확보한 상황으로 노조가 하루빨리 파업권을 거둬 들이고 상생발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특위는 지난달 17일 첫 회의를 열고 지난 지난달 26일까지 7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앞선 회의에서 경영진과 노동조합의 입장을 청취한 특위는 7일 8번째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노사 입장을 기반으로 중재안 초안 마련에 착수한다. 다만 중재안의 근거가 되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노조가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위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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