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의 나라, 홍콩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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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의 나라, 홍콩 여행기
맛의 거리 ‘몽콕’ 에서 즐기는 딤섬
황홀한 야경이 있는 ‘침사추이’ 산책
2025년 03월 04일(화) 12:35
홍콩 몽콕 거리
수많은 영화 팬이 인생 영화로 꼽는 ‘중경삼림’은 홍콩에 대한 환상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인천에서 4시간이 채 안 걸리는 역동적인 매력의 도시 홍콩. 대학생인 필자가 직접 다녀온 홍콩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맛의 거리 ‘몽콕’

몽콕(Mong Kok)은 홍콩의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중심지다. 좁은 골목 사이를 거닐다 보면 홍콩 느낌이 물씬 나는 스트리트 마켓과 로컬 맛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딤딤섬’의 딤섬
▲몽콕 ‘딤딤섬’

홍콩에 오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는 딤섬이다. 몽콕에는 딤섬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지만 ‘딤딤섬’은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딤섬의 가격이 합리적이다. 투명한 피에 탱글한 새우가 꽉 차게 들어간 하가우는 필수로 주문해야 하는 인기 메뉴다.

◇네온사인과 해변의 만남 ‘침사추이’

홍콩의 낮과 밤을 한곳에서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침사추이(Tsim Sha Tsui)를 추천한다. 낮의 즐길 거리인 쇼핑센터와 박물관은 물론, 침사추이 하버 산책로에서 볼 수 있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레이저쇼는 홍콩의 야경을 황홀하게 만든다.

침사추이 산책로에서 본 ‘심포니 오브 라이트’ 쇼 일부
▲침사추이 산책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 쇼를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장소다. 매일 오후 8시,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가 약 10분 간 홍콩섬에 있는 46개의 건물을 비춘다. 레이저와 함께 나오는 배경음악은 쇼를 더욱 웅장하게 만든다.

◇중경삼림 그 자체 ‘센트럴’

센트럴(Central)은 몽콕과 침사추이가 자리한 구룡반도가 아닌 홍콩섬에 위치한다. 구룡반도에 비해 상업지구가 밀집해있어 홍콩의 느낌이 담긴 이색적인 현대식 건물을 보는 재미가 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본 전경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영화 ‘중경삼림’에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나타내는 중요한 배경이자 도구로 등장하면서 홍콩의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홍콩섬은 평지가 부족한 산악지형이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중요한 이동 수단이다. 하루 일정을 마친 후 네온사인 가득한 홍콩의 밤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숙소로 향한 기억이 생생하다. 중경삼림 속 몽환적인 홍콩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차찬텡 ‘란퐁유엔’
▲차찬텡

차찬텡 은 전통 홍콩식 다이닝 카페를 의미한다.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식사 장소로, 빠르고 간편하게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 ‘중경삼림’에서 경찰관과 차찬텡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의 이야기가 영화의 한 꼭지로 나오면서, 차찬텡은 하나의 관광 아이템이 됐다. 그 중 ‘란퐁유엔’은 홍콩의 유명 배우 주윤발의 단골 가게로 알려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여느 홍콩 식당과 다를 바 없이 합석이 기본이며, 밀크티와 함께 먹는 홍콩식 토스트는 별미 중 별미다.

▲“백종원이 믿고 먹는다” 스푸파 로드 ‘셩완’

백종원의 입맛을 의심할 한국 사람이 있을까?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홍콩 편은 말 그대로 한국 사람들에게 홍콩 맛집 백서가 됐다. 그중 홍콩섬 셩완(Sheung Wan)에 위치한 두 가게를 소개한다.

‘상기콘지’의 콘지
‘상기콘지’는 콘지(홍콩식 쌀죽)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홍콩에서 콘지는 아침 식사 단골 메뉴다. 오전 8시부터 가게 안은 콘지를 먹는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겉보기에는 한국에서 아플 때 흔히 먹는 흰죽과 비슷해 맛이 슴슴할 것 같지만, 콘지는 고기 육수 맛이 굉장히 풍부한 자극적인 죽이다. 중화권에서 국물에 말아 먹는 튀김인 ‘요우티아오’와 콘지의 조합은 상상 이상이다.

‘싱흥유엔’의 토마토 국수
‘싱흥유엔’은 좁은 골목에 천막만 세워진 노포 맛집이다. 면의 종류부터 계란, 햄과 같은 국수에 들어갈 토핑까지 본인의 기호에 맞춰 고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새콤하면서도 기름진 토마토 국수는 여태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맛으로,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글·사진=김다예 대학생 기자

/정리=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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