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뇌활용 교육으로 건강한 삶 돕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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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뇌활용 교육으로 건강한 삶 돕고 싶어”
‘광주 동구 청년센터 아지트’서 활동하는 브레인트레이너 김용인씨
불안·번아웃 등 상태 분석…데이터로 알려주고 변화 도와
인지 기능 향상·창의성 계발·정서 조절 등 뇌 훈련법 제시
2025년 01월 12일(일) 19:05
현대 사회에서 정신 건강과 뇌 기능은 신체 건강만큼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뇌 훈련으로 기억력 뿐만 아니라 감정 조절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뇌과학 발전과 함께 등장한 ‘브레인 트레이너(Brain Trainer)’는 두뇌 사용 능력을 개발해 삶의 질을 높이 는데 기여한다. 두뇌훈련 분야에서 유일한 국가공인 민간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는 두뇌 능력 향상을 위한 인지 기능 향상, 창의성 계발, 스트레스 관리, 정서 조절 프로그램 등 다양한 훈련 방법을 제시, 지도한다.

청소년·청년 등을 대상으로 뇌활용 교육을 하고 있는 브레인트레이너 김용인(28·사진)씨는 청년들의 꿈을 펼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광주 동구청년센터 아지트’에서 2030멘티들을 대상으로 브레인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뇌는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아요. 전용 뇌파 측정 기기로 뇌에서 작용하는 파동을 통해 심리적 불안감, 번아웃, 무기력, 우울감 등 현재 상태를 분석하고 데이터로 알려주죠. 검사 결과에 따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이야기하며 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로봇 코딩 강사인 김 씨는 2023년 브레인트레이너 시험을 준비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자료로 생물학과 뇌과학 등을 공부해 1년 여만에 합격했다. 선혜학교 등 특수학교에서 방과 후 시간 강사로 일하던 그는 아이들을 치료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뇌에 관심을 가졌고, 의료인들처럼 진단해줄 수 없어 심리쪽으로 돕고 싶다는 생각에 브레인트레이너가 되고 싶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어떻게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뇌의 기질과 습성이 형성돼요. 요즘 학생들을 보며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로봇 코딩을 가르칠 때도 무조건 설명서를 보며 만드는 게 오히려 한계를 짓는 것 같았어요. 정답만 알려주는 건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만들고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브레인트레이너로 활동하며 김 씨도 자신의 감정기복 등 습관을 되돌아보고 마주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그릴 수 있게 된 점이 큰 변화다.

김 씨는 멘토링에서 만난 청년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회피하거나 합리화하는 경우도 많다”며 “문제점을 제대로 직시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첫번째”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비난하는 이들의 생각을 바꾸고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경쟁 사회에 살면서 뇌도 우울감에 빠져 있어요. 치열한 삶을 좇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삶을 살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앞으로 상담 센터를 운영하며 청년들이 뇌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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