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입주예술가들의 다채로운 상상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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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입주예술가들의 다채로운 상상력을 만나다
시립미술관 청년예술센터 발표전 ‘아무 생각 없음·있음’ 6일∼15일
2024년 12월 05일(목) 16:10
엄기준 작 ‘캐피행성-생존자들’
시각, 무용, 음악, 연극 등 장르의 예술가들이 1년간 입주를 하며 창작활동을 해온 결과물을 선보이는 발표전을 연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김준기) 청년예술센터가 제8기 입주예술가 발표전 ‘아무 생각 없음·있음’을 선보인다.

6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발표전은 모두 7명의 작품과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자리다. 개막은 6일 오후 4시.

참여 작가는 시각 부문 김민경·엄기준·최윤정을 비롯해 음악 박성언, 무용 김유진, 연극 장도국, 종합 김선화 등이다.
최윤정 작 ‘1AM’
이들은 저마다의 관점으로 청년세대가 지향하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김민경 작가는 ‘아이러니’를 주제로 내세웠다. ‘잘 사라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갈조류 추출물을 재료로 활용했다. 이전의 작업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지만 역설적으로 잔여물을 남기는 것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됐다. 작품 ‘누구의 것인가’는 인간이 창조한 모든 것이 누구의 소유이며 어떤 운명으로 사라져야 하는지 고찰한다.

김선화 작가의 ‘불안의 서’는 기록의 순환이라는 관점을 담아냈다. 사람을 만나고 상황을 겪으며 파생되는 순간을 글과 이미지로 기록했다. 작가는 ‘기록의 순환이 나라는 사람의 서사의 총체’라고 본다. 이 같은 인식은 작가 외에도 모든 이들의 일상과 삶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박성언은 ‘옥탑방 오월’을 주제로 설치작품과 음악 공연을 들려줄 예정이다. 작가는 80년에 태어나 책으로 역사를 이해했을 주인공 ‘어니’와 유사한 경험을 소유한 이들이 겪는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연극인 장도국은 ‘마당’을 주제로 입주예술인들과 마당극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해학과 풍자로 민초들의 애환과 아픔을 풀어냈던 마당극을 청년 예술인들과 새로운 감성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작품 ‘마당극’은 정부 일방적 의료개혁이 빚어낸 희생자를 애도하고 의료개혁이 공동체가 관심을 갖고 풀어가야 할 과제임을 환기한다.

최윤정 작가의 ‘화원’은 꿈과 몽상의 이미지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작가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움직임을 시각화하고 우리 삶을 비현실적인 여정으로 풀어냈다”며 “지하실의 화원을 지상으로 끌어내 정제된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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