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논리, 다르거나 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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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논리, 다르거나 같거나
조선대 미대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 졸업전 ‘메타-로직’ 6일까지
2024년 12월 02일(월) 20:45
구민지 작 ‘당신은 내게 빠질 수밖에 없어’
예술과 논리는 전혀 다른 영역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두 영역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이룬다. 중세시대 레오나르도다빈치는 예술은 물론 과학, 공학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예술과 논리 두 의미를 전시에 투영해 동시대 이슈와 사회적 문제들을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대 미대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자들의 졸업전시가 ‘메타-로직’을 주제로 진행 중이다. 오는 6일까지 조선대 미술관.

김명우, 김지후, 박관우, 구민지, 이나림, 이보람, 신정균, 조혜정, 정윤희 등 모두 27명이 62점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대 문화콘텐츠학부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 졸업생 16명이 주최하고 기획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시는 모두 5개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 1전시 주제는 ‘제 0의 원칙’. 김어진, 오예린, 이서진, 이소연 큐레이터가 인공지능의 문제와 공존에 초점을 맞췄다. 인공지능의 문제는 물론 인간이 지니고 있는 고유 영역을 탐색함으로써 이를 수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제2 전시는 ‘보이지 않는, 마침내 발견한’을 주제로 류시원을 비롯해 오혜성, 배근영, 최시온 큐레이터가 영적인 영역을 아우른다. 과연 영적인 영역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이주를 모티브로 하는 내용도 있다. 제 3 전시 ‘우리는 어떻게 피어나고 뿌리내리는가’는 나지우, 박영진 큐레이터가 이주민을 탐구한다. 이주를 매개로 서로 다른 문화가 어떻게 이해되고 수용되고 서로 다른 문화에 익숙해지는지 들여다본다.

제 4전시 ‘재난 알림: 지금 여기!’는 재난의 무관심을 작품으로 구현했다. 부지불식간에 발생하는 재난을 바라보는 현대인의 무관심을 다양한 시각을 통해 풀어낸다. 최연우, 최은진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노동의 가치를 탐구한 제 5전시 ‘HOMO FABER’는 노동의 의미 등을 다채롭게 주목했다. 김도영, 임가영, 신희재, 전세진 큐레이터가 부당한 대우와 저평가되는 노동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가치를 공유한다.

참여 작가인 구민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의 공포를 설화 속 동물과 신성한 존재를 매개로 해결하는 내용을 표현했다. 형광 파우더를 사용해 구현한 작품은 이상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참여 작가인 이매리는 고려인마을의 ‘이주의 역사’를 주목한다. 이를 통해 인류의 근원, 삶의 다양한 모습 등을 자신만의 작품으로 풀어낸다.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했으며 광주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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