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밝힌 미디어아트 시민 삶 속에 ‘꽃’ 피워야
광주,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선정 10년
창의벨트 사업·생태계 구축 성과
지맵에 전문인력 확보 시급
문화자산·관광산업 연계 모색해야
창의벨트 사업·생태계 구축 성과
지맵에 전문인력 확보 시급
문화자산·관광산업 연계 모색해야
![]()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에서 5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실감콘텐츠전 ‘물의 삼중주’에서 만난 장승효 작가의 ‘What is in Harmony’.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
올해는 광주가 미디어아트창의도시에 선정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미디어아트는 광주의 예술적 전통, 민주와 인권의 역사,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최적의 ‘빛의 예술’로 인식돼 왔다.
지난 10년간 광주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사업, 지맵(GMAP·Gwangju Media Art Platform·센터장 이경호) 건립을 비롯해 하드웨어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일정 부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향후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창·제작 및 유통체계 구축, 예술과 기술·산업이 연계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특히 미디어아트창의도시 플랫폼으로서 컨트롤 역할을 수행하는 지맵에 센터장을 제외한 전문 인력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은 창의도시라는 명성을 무색케 한다. 또한 전시 담당 2명이 전공자가 아닌 데다, 전시팀장을 행정 업무 담당 직원이 맡고 있는 상황 또한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추진 배경과 성과=현재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는 24개국 25개 도시가 지정돼 있으며 광주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가입된 것은 지난 2014년이었다. 당시 중국 스촨 청두에서 개최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총회의 미디어아트 분과회의에서 결정됐다. 광주는 창의도시로서의 가능성과 잠재력, 미디어아트를 매개로 창의성 증진, 시민의 삶의 질 제고 측면 등에서 인정을 받았다.
당시 민간대표로 참여했던 류재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 포럼 회장은 “광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적 자산과 인문적 자산, 기술적·과학적 자산에 대해 설명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특히 광주비엔날레가 백남준의 미디어아트의 출발과 맞물려 있는 점들을 설득력 있게 어필했다”고 밝혔다.
이후 광주는 2015년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추진, 2017년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특화공간 마련,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육성 지원 조례 등 본격적인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2018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시 전역을 5개 권역으로 특화해 시설물 설치, 미디어아트 영상 표출을 목적으로 관련 사업이 추진됐다. 제1권역 문화전당권을 시작으로 GMAP 및 금남로 일원, 사직공원, 양림동 일원, 광주송정역권을 완료하기까지 약 6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지난 2022년 개관한 지맵은 미디어아트 생태계 구축, 순수예술과 첨단기술 융합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미디어아트 창제작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미디어아트 관련 전시, 국내외 유네스코 창의도시 및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운영 등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견인하는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알리고 미디어아트와 기술이 융합한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향후 과제와 전망= 그동안은 창의도시 토대를 닦는 기간이었다면 향후에는 예술과 기술, 산업과의 연계로 유통 체계 구축 및 광주의 문화자산과 관광산업의 연계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는 미디어아트 관련 전문 교육은 물론 산업시설도 취약한 편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문화자산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산업으로의 발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허경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연구교수(미술학 박사)는 “창의도시는 시민들이 향유하는 문화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 산업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학제 간 연결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문화예술과 연계한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류재한 포럼 회장은 “지맵이 예술은 물론 과학 AI 등을 포함한 산업의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광주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맵의 위상 재정립과 전문적인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지난 10년간 광주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사업, 지맵(GMAP·Gwangju Media Art Platform·센터장 이경호) 건립을 비롯해 하드웨어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일정 부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향후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창·제작 및 유통체계 구축, 예술과 기술·산업이 연계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당시 민간대표로 참여했던 류재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 포럼 회장은 “광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적 자산과 인문적 자산, 기술적·과학적 자산에 대해 설명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특히 광주비엔날레가 백남준의 미디어아트의 출발과 맞물려 있는 점들을 설득력 있게 어필했다”고 밝혔다.
이후 광주는 2015년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추진, 2017년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특화공간 마련,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육성 지원 조례 등 본격적인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2018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시 전역을 5개 권역으로 특화해 시설물 설치, 미디어아트 영상 표출을 목적으로 관련 사업이 추진됐다. 제1권역 문화전당권을 시작으로 GMAP 및 금남로 일원, 사직공원, 양림동 일원, 광주송정역권을 완료하기까지 약 6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지난 2022년 개관한 지맵은 미디어아트 생태계 구축, 순수예술과 첨단기술 융합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미디어아트 창제작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미디어아트 관련 전시, 국내외 유네스코 창의도시 및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운영 등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견인하는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알리고 미디어아트와 기술이 융합한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향후 과제와 전망= 그동안은 창의도시 토대를 닦는 기간이었다면 향후에는 예술과 기술, 산업과의 연계로 유통 체계 구축 및 광주의 문화자산과 관광산업의 연계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는 미디어아트 관련 전문 교육은 물론 산업시설도 취약한 편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문화자산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산업으로의 발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허경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연구교수(미술학 박사)는 “창의도시는 시민들이 향유하는 문화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 산업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학제 간 연결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문화예술과 연계한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류재한 포럼 회장은 “지맵이 예술은 물론 과학 AI 등을 포함한 산업의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광주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맵의 위상 재정립과 전문적인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