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전통과 문화를 다국적 감성으로 구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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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전통과 문화를 다국적 감성으로 구현하다
나주 작은미술관 ‘경계의 시선-다국적 색체’전 30일까지
2024년 11월 27일(수) 16:45
유소연 작 ‘초록통로’
천년 목사골 나주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원도심은 나주의 역사와 문화가 투영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산재한다.

올해 원도심에 들어선 나주 작은미술관은 첫 번째 미술관으로 정미소 4동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참새방앗간’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는 작은미술관은 개성과 창의성이 발현된 공간이다. 읍성마을관리협동조합이 올해 ‘작은 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사업’에 선정돼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예술의 질적 향상 등을 도모한다.

나주 작은미술관이 두 번째 전시 ‘경계의 시선-다국적 색체’전을 진행중이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주제가 말해주듯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중국 출신 5명의 작가들로 작품 37점을 출품했다.

이탈리아 레마를 비롯해 중국의 목예림, 왕샤오난, 한국의 유소연과 전민주 작가들이다. 경계의 시선이라는 주제답게 작품은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감성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현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다른 국적의 작가들이 나주에서 느낀 전통, 문화 등을 자신들만의 창의성으로 구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며 “나주의 다채로우면서도 유서 깊은 문화가 어떻게 투영됐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전했다.

유소연 작가의 ‘초록통로’는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지는 작품이다. 초록이 우거진 풍경은 신비로움과 아울러 편안함을 선사한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통로는 가능과 불가능으로 구획되지만, 작품 속 통로는 안으로 향할수록 깊은 초록의 세상을 열어준다.

목예림 작 ‘감금된 꿈’
중국 목예림 작가의 ‘감금된 꿈’은 철창 안에 갇힌 어린 아이의 모습을 초점화한다. 아이의 상상속에는 자유로운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가고 싶은 새의 형상이 그려져 있다. 아이를 구속하고 통제하는 것은 기성세대로 대변되는 편견과 선입견, 혹은 이념이나 억압된 질서와 같은 것일지 모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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