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백련의 ‘사군자도’ 등 새롭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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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련의 ‘사군자도’ 등 새롭게 전시
국립광주박물관 상설전시관서 기증 작품 등 선봬
2024년 11월 07일(목) 16:55
허백련 작 ‘죽국난매’
허백련의 ‘사군자도’는 노년기의 원숙한 화풍이 집약된 작품이다. 모두 네 폭의 족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의재가 즐겨 그리던 화목이다. 화면에 적힌 호 ‘의도인毅道人’은 허백련이 60세 이후 쓰기 시작했다고 알려진다. 말 그대로 자신이 정진하고 있는 예인의 길에 대한 신념을 담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홍선)이 기증받은 허백련의 ‘사군자도’ 1건 4점과 ‘신여량 밀부유서’를 비롯한 ‘신여량 밀부유서’ 등 조선시대 서화, 고문서 6건 9점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상설전시관 역사문화2실 교체와 맞물려 진행중이며, ‘사군자도’는 의재의 제자인 정춘자 씨로부터 기증받았다.

정 씨가 작품을 소장하게 된 내력은 다음과 같다. 지난 1963년 정 씨는 서화를 배우기 위해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를 위해 소전 손재형 등과 서울에 올라온 의재를 만났다. 서화를 직접 배우고 싶다는 간곡한 뜻을 전했고 이에 감동한 의재가 선물한 작품이다.

이후 스승은 서울의 제자에게 우편으로 주고받으며 서화를 가르쳤으며, 제자는 스승과 나눈 기억과 작품을 50여 년간 보관했다. 제자인 정 씨는 지난해 9월 광주박물관에서 연 특별전 ‘애중, 아끼고 소중히 아낀 그림’에 이 작품을 출품했고 기증에까지 이어졌다.

역사문화2실에서는 그 외의 서화, 고문서가 새롭게 걸려 관람객을 맞고 있다.

최흥선 관장은 “상설전시관인 역사문화2실에는 지역의 문화와 예술의 향기와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기증자의 귀한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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