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야구장·축구장 … 대규모 ‘스포츠파크’ 들어선다
전남 시·군 지자체 스포츠관광 메카로 <상> 전지훈련의 요람
사업비 180억 투입 평활리에 조성
공식 경기 가능한 경기장 3개
KBO와 퓨처스 마무리캠프 협의 중
사업비 180억 투입 평활리에 조성
공식 경기 가능한 경기장 3개
KBO와 퓨처스 마무리캠프 협의 중
![]() 해남 스포츠파크 조감도 |
KIA 타이거즈가 ‘V12’를 달성한 올해 프로야구 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전국 각지의 야구장을 도는 ‘원정 응원문화’도 자리잡았고, 각 팀의 전지훈련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해외 원정에 동참하는 열성팬도 늘고 있다.
특히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와 해남·완도 등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스포츠 단지가 전남지역에 잇따라 들어설 전망이어서 광주·전남이 본격적인 ‘프로야구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인프라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구연 KBO총재도 프로야구 구단의 마무리 캠프 지역으로 일본 등 해외가 아닌 전남 중심 ‘남해안 벨트’를 눈여겨 보고 있고 전국 초·중·고·대학 야구단의 전지훈련까지 더해지면 광주와 전남이 스포츠 산업 메카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광주일보는 ▲전지훈련 메카 탄생 예고 ▲스포츠 관광 어디까지 왔나 ▲허구연 KBO 총재 인터뷰 등 총 3회의 관련 기사를 통해 전남의 스포츠 단지 건립 현황을 점검한다.
‘따뜻한 땅끝 마을’ 해남군은 내년 180억원을 들여 ‘해남스포츠파크’(이하 스포츠파크)를 조성해 전남 스포츠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지훈련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KBO와의 협약을 통해 퓨처스 리그 팀의 마무리 캠프로도 활용이 가능해 프로와 아마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최고의 경기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해남군 삼산면 평활리 일대에 건설 중인 이 스포츠파크에는 공식경기가 가능한 야구장과 축구장, 그리고 야구와 축구를 할 수 있는 복합코트 각 1개씩 총 3개의 경기장이 들어서게 된다. 국비 43억원과 군비 137억원의 총 사업비 180억원 들여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스포츠 시설로는 전남 최대 규모이다.
군은 최근 지자체 간 치열해지는 스포츠 마케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지속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대규모의 스포츠단지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포츠파크 건립으로 해남군은 야구장이 1개에서 3개로, 축구장은 4개에서 6개로 각각 늘어나 예전보다 훨씬 많은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북평면에 한 곳 뿐인 해남 야구장을 이용하는 전지훈련의 연인원은 1년 평균 1300여명으로, 한 달간 체류의 경제효과는 약 3억1000여만원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스포츠파크가 들어서면 경제효과 15억여원으로 현재보다 무려 5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남군 스포츠사업단 노봉진 주무관은 “광주·전남연구원의 ‘전지훈련이 전남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분석’에 의하면 2023년 기준 도내 전지훈련 연인원 1일 1인당 경제효과를 9만5000여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스포츠파크 설립 후엔 전지훈련 뿐만 아니라 관광까지도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군은 전지훈련 및 대회 참가자들이 해남의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관광프로그램 ‘스포투어’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파크 인근에 국내 유명사찰인 대흥사를 비롯해 우항리공룡화석지·두륜산케이블카·우수영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한 관람과 고구마빵 만들기·갯벌체험·승마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오고 싶은 해남’의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다.
스포츠파크는 타 경기장과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야구장은 프로야구 대구 구장(삼성라이온즈파크)처럼 외야 펜스가 기존의 둥근 모양이 아닌 8각의 직선으로 이뤄져 야구인들에게 흥미를 더해주고, 복합경기장은 필요에 따라 야구장 또는 축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변신형 경기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야구장은 설계용역부터 KBO와 협의해 프로팀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격을 갖춘 ‘야구장다운 야구장’ 건설에 주력했다.
KBO는 야구전지훈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남해안 벨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부터 해남군과 첫 접촉하고서, 다음해 MOU를 맺고 퓨처스 리그팀이 마무리 캠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게 됐다. 이로써 스포츠파크의 야구장은 동호인들만이 즐길 수 있는 형식적인 야구장이 아닌 정식 규격을 갖추게 된다.
KBO 정덕선 대외협력팀장은 “각진 야구장 펜스는 특별한 목적은 없지만 일반 야구인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주기위해 비주얼하게 변화를 준 것이다. 특히 타구장과의 차별화를 갖는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스포츠파크에 들어설 야구장은 동호인이나 지역에서만 소화할 수 있는 일반적인 야구장보다는 국내 프로야구 퓨처스 리그의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정식 규모와 활용도를 갖추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의 경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해남 스포츠파크와 함께 지리적으로 가까운 완도에도 실내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완도군은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실내야구장 구축을 구상 중이며 현재는 용역 단계로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와 스포츠 산업 발전의 활력소가 될 해남스포츠파크의 화려한 탄생이 벌써부터 지역민을 비롯한 스포츠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특히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와 해남·완도 등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스포츠 단지가 전남지역에 잇따라 들어설 전망이어서 광주·전남이 본격적인 ‘프로야구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인프라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광주일보는 ▲전지훈련 메카 탄생 예고 ▲스포츠 관광 어디까지 왔나 ▲허구연 KBO 총재 인터뷰 등 총 3회의 관련 기사를 통해 전남의 스포츠 단지 건립 현황을 점검한다.
특히 KBO와의 협약을 통해 퓨처스 리그 팀의 마무리 캠프로도 활용이 가능해 프로와 아마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최고의 경기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해남군 삼산면 평활리 일대에 건설 중인 이 스포츠파크에는 공식경기가 가능한 야구장과 축구장, 그리고 야구와 축구를 할 수 있는 복합코트 각 1개씩 총 3개의 경기장이 들어서게 된다. 국비 43억원과 군비 137억원의 총 사업비 180억원 들여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스포츠 시설로는 전남 최대 규모이다.
군은 최근 지자체 간 치열해지는 스포츠 마케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지속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대규모의 스포츠단지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포츠파크 건립으로 해남군은 야구장이 1개에서 3개로, 축구장은 4개에서 6개로 각각 늘어나 예전보다 훨씬 많은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 2025년 해남군 삼산면 평활리 일원에 대형 스포츠단지인 ‘해남스포츠파크’가 완공된다. 현재 해남에서 한 곳 뿐인 북평면 소재 야구장에서 동호인들이 야구경기를 하는 모습. <해남군 제공> |
해남군 스포츠사업단 노봉진 주무관은 “광주·전남연구원의 ‘전지훈련이 전남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분석’에 의하면 2023년 기준 도내 전지훈련 연인원 1일 1인당 경제효과를 9만5000여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스포츠파크 설립 후엔 전지훈련 뿐만 아니라 관광까지도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군은 전지훈련 및 대회 참가자들이 해남의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관광프로그램 ‘스포투어’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파크 인근에 국내 유명사찰인 대흥사를 비롯해 우항리공룡화석지·두륜산케이블카·우수영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한 관람과 고구마빵 만들기·갯벌체험·승마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오고 싶은 해남’의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다.
스포츠파크는 타 경기장과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야구장은 프로야구 대구 구장(삼성라이온즈파크)처럼 외야 펜스가 기존의 둥근 모양이 아닌 8각의 직선으로 이뤄져 야구인들에게 흥미를 더해주고, 복합경기장은 필요에 따라 야구장 또는 축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변신형 경기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야구장은 설계용역부터 KBO와 협의해 프로팀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격을 갖춘 ‘야구장다운 야구장’ 건설에 주력했다.
KBO는 야구전지훈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남해안 벨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부터 해남군과 첫 접촉하고서, 다음해 MOU를 맺고 퓨처스 리그팀이 마무리 캠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게 됐다. 이로써 스포츠파크의 야구장은 동호인들만이 즐길 수 있는 형식적인 야구장이 아닌 정식 규격을 갖추게 된다.
KBO 정덕선 대외협력팀장은 “각진 야구장 펜스는 특별한 목적은 없지만 일반 야구인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주기위해 비주얼하게 변화를 준 것이다. 특히 타구장과의 차별화를 갖는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스포츠파크에 들어설 야구장은 동호인이나 지역에서만 소화할 수 있는 일반적인 야구장보다는 국내 프로야구 퓨처스 리그의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정식 규모와 활용도를 갖추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의 경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해남 스포츠파크와 함께 지리적으로 가까운 완도에도 실내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완도군은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실내야구장 구축을 구상 중이며 현재는 용역 단계로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와 스포츠 산업 발전의 활력소가 될 해남스포츠파크의 화려한 탄생이 벌써부터 지역민을 비롯한 스포츠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