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4계] 가을맞이 트래킹, 접도 웰빙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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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4계] 가을맞이 트래킹, 접도 웰빙등산로
타박타박 섬 한바퀴, 진도 명품 해안누리길
아름다운 숲·바다가 공존하는 ‘접도 웰빙등산로’
섬 속의 섬으로 떠나는 가을 힐링 여행
2024년 09월 01일(일) 13:30
접도 웰빙등산로 정상부
여름과 가을 사이, 어디로 가야 할까?

반가운 가을바람이 가장 먼저 불어오는 곳이 바다다. 서해와 남해를 품은 전남은 바닷길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많다. 산과 바다를 오롯이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진도의 명품길을 알아본다.

제주도와 거제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는 오래전에 연륙교가 건설돼서 배를 타지 않고 갈 수 있는 섬이다. 진도의 부속 섬인 접도는 걷기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바다와 산의 매력을 모두 갖고 있는 멋진 길, ‘접도웰빙등산로’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안누리길’ 중의 하나로 작은 섬 접도를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다.

접도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 의신면 금갑리 앞바다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면적이 4.3㎢, 해안선 길이 12.3km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3백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연륙교가 놓이기 전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외딴섬인 탓에 섬 안의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도해를 배경으로 펼쳐진 탁 트인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접도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힐링 섬이라 할 수 있다.

진도 접도 웰빙등산로 전경
‘접도 웰빙등산로’는 섬에서 가장 높은 남망산(해발 164m)과 해변을 따라 이어지며, 기암절벽과 다도해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트레킹 코스는 접도 여미해변 주차장에서 시작되며, 여미재를 지나 남망산 쥐바위에 오르면 다도해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어 병풍바위를 따라 걷다 보면,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지는 멋진 산길이 이어진다.

이 산길에서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다양한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12개의 가지를 가진 ‘구실잣밤나무’는 ‘12간지목’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며, 세 개의 줄기가 뻗어있는 ‘기 받는 굴참나무’도 있다.

병풍바위 아래쪽에는 진녹색 동백나무숲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갈색빛 나무들과 대비를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접도의 숲은 상록 활엽수림과 낙엽수림이 조화를 이루어 난대림과 희귀 식물들이 해안 절경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선달봉과 솔섬바위를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면, 후박나무 숲에 둘러싸인 여미해변의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몽돌 구르는 소리가 일품이다.

9km가량의 ‘접도 웰빙등산로’를 모두 걷기 힘들다면, 남망산 산행만 즐겨도 좋다.

남망산의 장점은 등산 코스가 다양하다는 것. 수품항에서 출발하는 1코스와 여미주차장에서 출발하는 2코스가 있고, 산중턱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쥐바위로 곧장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어느 구간이든 길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체력에 맞게 적당한 지점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사진=정지효 작가 1018hyoh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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