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또 사망사고…외주업체 직원 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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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또 사망사고…외주업체 직원 감전사
발전기 수리하던 60대 숨져
올해만 4명 사망…안전의식 실종
2024년 08월 19일(월) 19:40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전기를 수리하던 60대 외주업체 직원이 감전돼 숨졌다.

올해에만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산재가 잇따르자 사측의 안전의식 실종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배전실에서 외주업체 직원 60대 A씨가 감전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동료들의 신고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차단기가 올려진(3만V의 고압전기가 흐르고 있는) 상태에서 가스터빈 발전기 수리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금호타이어가 전기시설 관리를 맡은 하청업체가 위탁한 업체의 직원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정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의해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경찰과 노동당국은 차단기가 올려져 있던 이유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올해 5개월 만에 A씨를 포함해 4명의 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숨졌다는 점에서 ‘노동자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됐다.

앞서 지난달 2일 광주공장에서 지게차가 급 정차해 지게차에 실린 원자재가 40대 노동자에게 쏟아져 사망 사고가 났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조지아공장(10일)과 곡성공장(29일)에서 끼임 사고로 2명이 숨졌다.

금호타이어 측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관련 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앞서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2건에 대해 금호타이어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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