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행-반려동물과 함께하시개] 반려견 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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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반려동물과 함께하시개] 반려견 미용
견종에 맞는 ‘다이어털’로 시원한 여름보내기
짧은 미용보다 여분의 털 남겨 피부 보호해야
2024년 08월 13일(화) 18:15
윤이지 반려견미용사가 가위컷 미용을 하고 있다. <윤이지씨 제공>
계속되는 폭염 때문인지 유난히도 여름이 길어진 듯 하다. 반려동물들은 올 여름을 어떻게 버텨내고 있을까. 부지런한 반려인과 함께라면 ‘다이어트’가 아닌 ‘다이어털’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반려견의 미용은 계절에 상관없이 신경써줘야 하는 부분이다. 더위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위생적으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이지 반려견미용사(‘개운하개’ 원장)가 조언하는 반려견 미용에 대해 알아본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어떻게 미용하는 게 좋을까요?

“날씨가 더운 여름이면 전체 미용을 하러 오는 보호자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날씨가 덥다고 아주 짧게 밀어달라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견종에 맞춰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피부색이 드러나도록 짧게 깎을 경우 피부를 보호하는 털의 기능이 없어져 강한 햇빛에 노출되기도 하고 짧은 날에 미세한 자극을 받은 반려견들의 피부는 약해지게 됩니다. 전체 클리핑 미용보다는 피부를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여분의 털을 남겨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걸 추천합니다. 털 관리가 어려워 전체 클리핑 미용을 할 경우 1~2㎝ 정도의 길이를 남기거나, 몸통은 밀고 다리는 가위컷을 하는 스포팅 미용 스타일도 좋아요.”

더운 여름이라도 짧은 미용보다는 견종에 맞춰 관리해 줄 것을 권장한다. <윤이지씨 제공>
-이중모, 단모견 털 관리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포메라니안 같은 이중모 강아지의 경우 겉털과 속털로 이뤄져 있는데 겉털은 햇빛을 반사시키고 속털은 털갈이를 통해 피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 속털부터 꼼꼼히 빗질하여 털갈이 시기에 빠져나오는 죽은 털을 제거해주는 관리가 필수입니다. 단모종 강아지는 털 관리가 쉬운 편이지만 털 빠짐이 많기 때문에 주기적인 빗질과 목욕관리를 통해 윤기나는 털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주면 좋습니다.”

-셀프 미용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털 관리가 어려워 클리핑 미용을 할 경우엔 가장 짧은 날의 길이 보다는 6㎜, 1㎝ 이상의 털을 남겨서 정리해 주면 클리퍼에 의한 피부 자극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생식기, 발 패드, 항문 주위의 얇은 피부의 털 관리는 자극 받기 쉬우니 무리해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톱 정리를 할 때는 혈관이 잘려 나가지 않도록 꼼꼼히 확인 후에 잘라줘야 해요. 이중모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털을 다 밀어버리게 되면 오히려 체온 조절기능을 잃을 수 있고 짧게 깎은 털들이 자라지 않거나, 털의 질감과 색깔이 다르게 자랄 수 있으니 클리핑 미용과 짧은 가위컷은 자제해주고 평소 꾸준한 빗질관리를 해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중모 강아지는 가정에서 평소 속털부터 꼼꼼히 빗질해주는 것이 좋다. <윤이지씨 제공>
-미용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 적당한 주기가 있을까요?

“아이들의 전체 미용 주기는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로 추천합니다. 그 사이에 발 패드, 생식기, 항문, 발톱정리 등 위생관리를 해줘야 해요. 주기적인 목욕, 빗질 케어를 통해 피부와 피모의 상태를 평소에 잘 체크하는 것도 필요해요. 무엇보다 예쁜 미용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미용 매너, 피부와 피모 관리 상태에 따라 아이에게 맞는 미용 스타일을 추천합니다. 미용 주기가 길어 피부병이 의심되거나 털이 엉켜있는 경우 관리하기 쉬운 미용 스타일로 케어해주는 것도 권장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 ‘천만 시대’ 라고 합니다. 귀엽고 예쁜 모습이 전부가 아닌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주기적인 케어를 통해 아이들의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유지시켜주고 함께 더불어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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