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희망 목욕탕’에서 피어나는 휴먼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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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희망 목욕탕’에서 피어나는 휴먼 코미디
희망문화컴퍼니 ‘목욕탕부르스’ 19~20일 미로센터
2024년 07월 17일(수) 14:30
희망문화컴퍼니 배우들이 연극 ‘목욕탕부르스’ 리허설 장면. <희망문화컴퍼니 제공>
도시 변두리에 자리 잡은 허름한 공간인 ‘희망 목욕탕’. 이곳은 한때 사람들로 붐비고 잘나가던 도시의 랜드마크였지만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목욕탕과 함께 늙어버린 주인장 이규만, 그의 30년 지기이자 7080 노래주점을 운영하는 박사장 등 몇몇 단골 손님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절망으로 가득 찬 목욕탕을 희망의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희망목욕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목욕탕 사람들은 서로 합심해 문 닫을 위기에 처한 목욕탕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희망문화컴퍼니(대표 임준형)가 휴먼코미디극 ‘목욕탕 부르스’를 오는 19~20일 미로센터 미로극장 2관에서 선보인다.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오후 6시 진행하며 ‘목욕탕’이라는 소재를 통해 점점 사라져가는 옛 추억의 공간들, 사람 사이의 정을 환기시키는 내용이다.

극 중 ‘목욕탕’은 만남의 장소이면서 동시에 갈등의 공간이다. ‘시상’이 가장 잘 떠오른다는 이유로 이곳을 찾는 가난한 시인, 아버지의 기억으로 인해 세신사를 꿈꾸는 청년 영호 등이 모여 희망과 애환을 나눈다. 작·연출은 김원민이 맡았으며 한중곤, 박규상, 임준형, 김주열 배우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작품 주제곡은 김상수가 작곡했다.

공연 주제에 맞춰 독특한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목욕탕’ 또는 ‘미용실’ 상호 앞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하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원증 또는 목욕용품을 보여줘도 할인받을 수 있다.

희망문화컴퍼니 임준형 대표는 “어릴 적 동네 목욕탕의 추억은 이제 점점 사라져가고 있지만, 사람들이 모여 온기를 나누던 ‘복덕방’ 역할을 하던 기억은 연극의 좋은 소재가 된다”며 “동네 목욕탕이라는 공간이 갖는 의미와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일반석 2만원(학생 1만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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