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호남예술제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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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기 학생들 곡 선택 세심한 배려를
성악 중등부/초등부1·2·5·6학년 이경은 광주음협회장
이번 호남 예술제 성악부문은 귀하고 뛰어난 재능을 마주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 해 동안 저마다 실력을 갈고 닦은 미래 성악 인재들은, 경연곡에 맞는 감성을 담아 노래했다. 무엇보다도 초등부 1, 2학년에서는 참가자들의 뛰어난 기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초등부에 비해 중등부는 변성기 참가자들이 많이 있어서 무리한 경연곡 선택으로 인해 성대를 다치지 않게 지도자들의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지도시 성악에서 가장 중요한 ‘호흡’에 집중해야 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하겠다.
완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어려운 곡을 다루려다 무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에게 맞는 곡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최고의 조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참가자들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
곡 느낌에 맞춰 리듬 타는 습관 중요
성악 고등부/초등부 3·4학년 김영지 초당대 교수
성악은 어떤 악기보다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올해도 초등부 3,4학년 경연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무난한 모습이었다. 어린 학생이라도 자신이 부를 노래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어떤 느낌으로 표현할 지 마음으로 잘 그려낸 다음 감정을 담아 불러야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음정, 박자, 리듬 등을 정확히 익히는 게 중요하다.
중등부는 예년에 비해 남학생 수가 늘어 반갑고 다행스러웠다. 좋은 울림있는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우선이고, 성대에서 시작한 소리를 다양하게 변화 시키는 기관인 공명강, 그리고 이들의 원천인 호흡기관의 구조와 특징을 익히는 데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피아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전체적인 곡의 느낌에 맞춰 리듬을 타는 습관이 중요하다.
화려한 기교보다 기본기 충실하게
관악 이철웅 연세대 교수
제69회 호남예술제에 참가한 모든 학생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무대에 심사위원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번 예술제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성장한 미래 음악도들의 비약적인 발전을 발견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화려한 기교보다는 기본기를 충실하게 다지고 관악기에서 생명처럼 중요한 ‘호흡’에 관련된 이해도를 높인다면, 더욱 훌륭한 연주자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했다.
첨단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에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하는 ‘음악의 본질’은 따뜻한 음악과 자아의 표현에서 온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관악 연주자의 기교나 주법 등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자신만의 예술적 감수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여부에도 주안점을 뒀다. 참가 학생들은 당장 주어진 눈 앞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다음 무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를 권한다. 이번 경연이 더욱 훌륭한 음악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길 바란다.
수준에 맞는 곡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길
현악 박슬기 숭실대 교수
어느덧 69회를 맞은 ‘호남 예술제’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보여준 음악적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기본적으로 음악은 좋은 소리, 정확한 음정, 박자, 그리고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기본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어떤 작품을 연주하든 최선을 다해 표현해 주시길 바란다.
또한, 무작정 어려운 곡을 선택하는 것이 학생의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곡을 소리와 음정에 집중해 연주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늘 이같은 음악의 기본적 가치를 되새기며 연습한다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콩쿠르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신감을 키우며 성장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 음악의 멋진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음악적 재능·열정 빛난 ‘아름다운 봄날’
피아노 중등부/초등부 1·2학년 박규연 군산대 교수
“학생들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이 빛났던, 아름다운 5월 봄날에 열린 피아노 축제”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5월 봄날에 69년 전통의 전국 최대규모 예술 잔치 ‘호남예술제’가 열렸다. 이번 예술제는 참가자들이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장이었다. 참가자들은 뛰어난 연주력과 표현력을 선보이며 따뜻한 감성을 전달했다.
중학생 참가자들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연주 기량과 감정 표현력, 음악적 이해도를 보여줬다. 특히 초등부 학생들은 어린 나이에도 음악적 재능을 발휘해 대회를 화려하게 빛냈다.
경연대회 특성상 부담을 느끼고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학생도 있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연주한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피아노에 대한 열정 보여주는 대회 고무적
피아노 고등부/초등부 5·6학년 조성경 전남과학대 교수
피아노 부문 고등부는 다소 어려운 지정곡이 선곡됐음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대회로 고무적이었다. 호남지역의 음악적 수준이 점차 향상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어려운 지정곡을 모두 열심히 준비한 것으로 보였다.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실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해 본다.
이들 모두에게 ‘기본에 충실한 연주’를 권하고 싶다. 악보와 테크닉, 음악적 특징과 느낌을 표현하고자 노력을 기울일 때 좋은 연주자가 될 수 있다.
피아노 초등부 5, 6학년의 지정곡 역시 난이도가 있어 편차가 있었으나,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생들은 정확한 테크닉과 음악적인 이해를 가지고 피아노가 주는 아름다운 울림을 생각해야 한다. 향후 잠재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
음악적 흐름에 관심 갖고 표현해야
피아노 초등부3·4학년 서윤진 광주교대 교수
먼저 2024년 호남예술제 참여를 위해 열심히 기량을 닦고 멋진 무대를 보여준 학생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하이든과 베토벤 소나타는 일정한 템포와 정확한 리듬, 명확한 소리, 그리고 적절한 페달의 사용이 다른 고전 소나타와 같이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참가자들의 기본기 편차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세 지정곡 중 하이든 소나타가 가장 많이 연주됐는데, 고전 소나타로서의 어려운 부분 외에도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3도의 정확한 소리 등 까다로운 부분들이 많아 연주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보였다.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음악적인 분석과 구조의 이해, 그리고 그 표현이 중요하다. 특히 피아노는 건반을 수직적으로 움직여서 소리를 내지만 수평의 표현을 해야 할 부분도 많다. 패러프레이징 처리나 음악적 흐름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초등부 표현력·중등부 테크닉 ‘훌륭’
중주/합주 주민혁 광주시향 수석
먼저 호남예술제에 참가해 예술 기량을 선보인 모든 학생들과 지도 선생님들께 수고했다는 말씀을 전한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며, 그동안 갈고 닦은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그 중 초등부 중주 입상자들은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였고, 중등부 중주 팀 또한 곡의 테크닉을 훌륭히 구사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악기 저마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적확한 선율, 멜로디, 주법 등을 꾸준히 공부했으면 한다. 그래야 악기가 잠재하고 있는 아름다운 소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합주부도 지도 선생님들의 노고와 학생들의 열정을 충분히 보여주는 무대를 펼쳤다고 본다. 특히 학부모님들의 애정과 열정 어린 응원도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참가 학생들이 앞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과 예술적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가’로 성장하길 바란다.
아름다운 소리 더 크게 담는 하모니 기대
중창/합창 임선아 한국음협광주지회 부회장
아이들의 맑고 때묻지 않는 목소리는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소리다. 중창과 합창을 통해 노래하는 것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슬플때나 화가 날 때 몸과 마음의 변화가 있을 때, 노래를 부르면 긴장이 풀리고 심신이 건강해진다. 노래는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의 생각을 맑게 하고 자존감도 높인다.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느낀 점은 아이들이 원활하게 노래를 소화하기에는 지정 곡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준비 과정에서 얼마나 피나는 연습과 몰입, 배려가 필요했을지 가늠된다. 아울러 경연의 결과 보다도 참가 학생들이 준비 과정에서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내년에는 아이들의 밝고 아름다운 소리를 더 크게 담은 하모니를 기대해 본다.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K-국악’의 미래 명인들 기량 빼어나
국악 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참가자들은 ‘K-국악’의 미래가 될 초등 개인부문에서 특히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초등 단체 참가팀이 보여준 관현악 합주 퍼포먼스와 앙상블은 호남예술제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가뭄속 단비와 같은 음악적 청량감을 선사했다. 전통예술의 신명과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춧돌들의 실력을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올해 경연에는 다양한 국악계 꿈나무들이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지만, 내년 70회에는 국악부문에서 더 많은 개인·단체의 지원자가 참여했으면 한다. 호남예술제가 광주, 호남의 전통예술계 미래 명인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끝으로 최선을 다해준 참가자들,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심을 다해 지도해준 선생님들께 수고했다는 말씀을 전한다. 전통 순수예술의 명맥을 잇는데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광주일보사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
연령대에 맞는 주제·안무 구성해야
한국무용 박선욱 목포대 책임연구원
이번 호남예술제 한국무용 부문은 ‘초등’ 경연 및 ‘창작’ 분야가 주를 이뤘다. 창작 작품의 주제와 소재가 다양해졌고, 초등 고학년의 경우 안무 및 표현력에서 우수한 면을 보여줬다. 다만 초등 저·중학년의 경우 연령대에 적합한 주제와 안무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령대보다 높은 수준의 작품은 자칫 기교 중심으로 흘러 가거나, 안무와 괴리된 표현을 할 염려가 있다. 초등부문은 학년에 따라 학생 신체 발달의 정도 차이가 심해 군무를 어려워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호남예술제’는 내일의 비전을 북돋아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예술 꽃망울들의 놀이터’다. 수많은 선배 예인들이 배출됐고, 여전히 미래의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하는 가능성의 무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 춤꾼들의 뿌리 깊은 나무로 성장해가는 받침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무대는 뜨거웠고 춤사위는 아름다웠다
현대·실용무용 여순심 광주여대 교수
제69회 ‘호남예술제 현대무용·실용무용부문 경연’이 4월 25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막을 내렸다. 이렇게 긴 역사를 자랑하는 행사가 지금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주신 지도교사와 무용인들의 노고 덕분이라 생각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작무용 파트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현대무용과 실용무용 경연장은 경쟁열기로 뜨거웠고, 매일 연습을 거듭한 시간만큼 참가자들의 춤사위는 아름다웠다. 학생들의 안무는 한국 현대실용무용의 미래다. 이들의 몸짓을 지켜보며 광주 실용무용계가 훗날 밝게 빛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타 지역 무용경연과 날짜가 겹친 탓일까. 이번 대회에서는 군무진들의 열정적이고 박진감 있는 무대를 볼 수 없어서 일말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년에는 지역 무용사가 깃든 호남예술제에 더 많은 무용인들의 관심이 있기를 기대한다.
기본기·레벨에 적합한 작품 선택해야
발레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
올해도 ‘호남예술제’는 남도지역 미래 예술가들에게 축제의 장이자 광주의 봄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일 년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확인하고 선·후배, 동료들을 통해 자극받으며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귀한 무대 경험이었다.
경연 중에는 예술 꿈나무들과 선생님들의 열정, 부모님들의 격려가 어우러진 감동의 순간들이 여러 번 연출됐다. 참가자들은 호남예술제가 비단 경쟁이라기보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 함께 어우러지는 예술 축제로 생각했으면 한다. 발전된 발레 연기를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돌이켜보며 연습에 전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발레는 무엇보다 기본이 중요하다. 턴 아웃(Turn Out), 포인트(Point), 풀 업(Pull-Up) 같은 기본 요소가 충족되지 않으면 나쁜 습관은 개선하기 어렵다. 향후 참가자들이 기본기, 레벨(연령, 숙련도)에 적합한 작품 선택, 동작 구성에 유념했으면 한다.
창의력 높은 수작 많이 나와 미래 기대
미술 조근호 서양화가
호남예술제가 올해로 69회를 맞았다. 그간 호남예술제를 통해 수많은 예술 꿈나무들이 꿈과 기량을 뽐내며 성장해 전문 예술가로 큰 업적을 남긴 이들이 적지 않다.
올해는 그간 몇 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공모 형식으로 치러 왔던 대회에서 벗어나 다시 예전처럼 현장에서 대회를 치룬 터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참가자 수는 총 767명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작품 수준은 예년 에 뒤지지 않는 수작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는 데 애를 먹었다. 특히 초등부에서는 순수하고 창의력이 높은 수작들이 많이 나와 참가자들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몇몇 작품들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완성된 흔적들이 보여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대다수 참가자들은 자신의 기량껏 최선을 다해 창의적이고 멋진 작품으로 대회를 빛내주었다. 참가자 모두에게 행복한 미래가 펼쳐지기를 바란다.
글 쓴 후 퇴고 과정 거쳐 완성도 높였으면
작문 박성천 소설가·광주일보 문화부장
올해 작문 분야는 지난해와 비슷한 응모 현황을 보였다.
학교와 집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표현한 글이 많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질병 등 사회 변화에 대해 다룬 글이 많았던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작문 실력은 여느 해와 같이 고른 수준을 보였지만 학년에 따라 편차가 있었다.
대체적으로 작품은 생활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내용을 참신하게 표현한 글이 많았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확실히 기성세대의 것과는 달랐으며, 청소년들의 글은 사회적 영향과 관심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반면 소재와 글이 부합하지 않거나 억지스러운 표현, 진부한 전개의 글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글은 생각과 언어, 시각, 적합한 표현이 어우러져야 빛을 발한다. 또한 글을 쓰고 난 후에는 반드시 퇴고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으면 한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참신한 생각과 언어로 세상을 밝히는 좋은 글을 썼으면 한다.
성악 중등부/초등부1·2·5·6학년 이경은 광주음협회장
이번 호남 예술제 성악부문은 귀하고 뛰어난 재능을 마주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 해 동안 저마다 실력을 갈고 닦은 미래 성악 인재들은, 경연곡에 맞는 감성을 담아 노래했다. 무엇보다도 초등부 1, 2학년에서는 참가자들의 뛰어난 기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완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어려운 곡을 다루려다 무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에게 맞는 곡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최고의 조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참가자들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
성악 고등부/초등부 3·4학년 김영지 초당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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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초등부 3,4학년 경연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무난한 모습이었다. 어린 학생이라도 자신이 부를 노래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어떤 느낌으로 표현할 지 마음으로 잘 그려낸 다음 감정을 담아 불러야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음정, 박자, 리듬 등을 정확히 익히는 게 중요하다.
중등부는 예년에 비해 남학생 수가 늘어 반갑고 다행스러웠다. 좋은 울림있는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우선이고, 성대에서 시작한 소리를 다양하게 변화 시키는 기관인 공명강, 그리고 이들의 원천인 호흡기관의 구조와 특징을 익히는 데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피아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전체적인 곡의 느낌에 맞춰 리듬을 타는 습관이 중요하다.
화려한 기교보다 기본기 충실하게
관악 이철웅 연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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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술제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성장한 미래 음악도들의 비약적인 발전을 발견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화려한 기교보다는 기본기를 충실하게 다지고 관악기에서 생명처럼 중요한 ‘호흡’에 관련된 이해도를 높인다면, 더욱 훌륭한 연주자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했다.
첨단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에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하는 ‘음악의 본질’은 따뜻한 음악과 자아의 표현에서 온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관악 연주자의 기교나 주법 등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자신만의 예술적 감수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여부에도 주안점을 뒀다. 참가 학생들은 당장 주어진 눈 앞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다음 무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를 권한다. 이번 경연이 더욱 훌륭한 음악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길 바란다.
수준에 맞는 곡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길
현악 박슬기 숭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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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69회를 맞은 ‘호남 예술제’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보여준 음악적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기본적으로 음악은 좋은 소리, 정확한 음정, 박자, 그리고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기본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어떤 작품을 연주하든 최선을 다해 표현해 주시길 바란다.
또한, 무작정 어려운 곡을 선택하는 것이 학생의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곡을 소리와 음정에 집중해 연주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늘 이같은 음악의 기본적 가치를 되새기며 연습한다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콩쿠르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신감을 키우며 성장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 음악의 멋진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음악적 재능·열정 빛난 ‘아름다운 봄날’
피아노 중등부/초등부 1·2학년 박규연 군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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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5월 봄날에 69년 전통의 전국 최대규모 예술 잔치 ‘호남예술제’가 열렸다. 이번 예술제는 참가자들이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장이었다. 참가자들은 뛰어난 연주력과 표현력을 선보이며 따뜻한 감성을 전달했다.
중학생 참가자들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연주 기량과 감정 표현력, 음악적 이해도를 보여줬다. 특히 초등부 학생들은 어린 나이에도 음악적 재능을 발휘해 대회를 화려하게 빛냈다.
경연대회 특성상 부담을 느끼고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학생도 있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연주한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피아노에 대한 열정 보여주는 대회 고무적
피아노 고등부/초등부 5·6학년 조성경 전남과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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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지정곡을 모두 열심히 준비한 것으로 보였다.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실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해 본다.
이들 모두에게 ‘기본에 충실한 연주’를 권하고 싶다. 악보와 테크닉, 음악적 특징과 느낌을 표현하고자 노력을 기울일 때 좋은 연주자가 될 수 있다.
피아노 초등부 5, 6학년의 지정곡 역시 난이도가 있어 편차가 있었으나,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생들은 정확한 테크닉과 음악적인 이해를 가지고 피아노가 주는 아름다운 울림을 생각해야 한다. 향후 잠재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
음악적 흐름에 관심 갖고 표현해야
피아노 초등부3·4학년 서윤진 광주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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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과 베토벤 소나타는 일정한 템포와 정확한 리듬, 명확한 소리, 그리고 적절한 페달의 사용이 다른 고전 소나타와 같이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참가자들의 기본기 편차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세 지정곡 중 하이든 소나타가 가장 많이 연주됐는데, 고전 소나타로서의 어려운 부분 외에도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3도의 정확한 소리 등 까다로운 부분들이 많아 연주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보였다.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음악적인 분석과 구조의 이해, 그리고 그 표현이 중요하다. 특히 피아노는 건반을 수직적으로 움직여서 소리를 내지만 수평의 표현을 해야 할 부분도 많다. 패러프레이징 처리나 음악적 흐름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초등부 표현력·중등부 테크닉 ‘훌륭’
중주/합주 주민혁 광주시향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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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며, 그동안 갈고 닦은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그 중 초등부 중주 입상자들은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였고, 중등부 중주 팀 또한 곡의 테크닉을 훌륭히 구사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악기 저마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적확한 선율, 멜로디, 주법 등을 꾸준히 공부했으면 한다. 그래야 악기가 잠재하고 있는 아름다운 소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합주부도 지도 선생님들의 노고와 학생들의 열정을 충분히 보여주는 무대를 펼쳤다고 본다. 특히 학부모님들의 애정과 열정 어린 응원도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참가 학생들이 앞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과 예술적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가’로 성장하길 바란다.
아름다운 소리 더 크게 담는 하모니 기대
중창/합창 임선아 한국음협광주지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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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느낀 점은 아이들이 원활하게 노래를 소화하기에는 지정 곡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준비 과정에서 얼마나 피나는 연습과 몰입, 배려가 필요했을지 가늠된다. 아울러 경연의 결과 보다도 참가 학생들이 준비 과정에서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내년에는 아이들의 밝고 아름다운 소리를 더 크게 담은 하모니를 기대해 본다.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K-국악’의 미래 명인들 기량 빼어나
국악 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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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연에는 다양한 국악계 꿈나무들이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지만, 내년 70회에는 국악부문에서 더 많은 개인·단체의 지원자가 참여했으면 한다. 호남예술제가 광주, 호남의 전통예술계 미래 명인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끝으로 최선을 다해준 참가자들,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심을 다해 지도해준 선생님들께 수고했다는 말씀을 전한다. 전통 순수예술의 명맥을 잇는데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광주일보사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
연령대에 맞는 주제·안무 구성해야
한국무용 박선욱 목포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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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령대보다 높은 수준의 작품은 자칫 기교 중심으로 흘러 가거나, 안무와 괴리된 표현을 할 염려가 있다. 초등부문은 학년에 따라 학생 신체 발달의 정도 차이가 심해 군무를 어려워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호남예술제’는 내일의 비전을 북돋아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예술 꽃망울들의 놀이터’다. 수많은 선배 예인들이 배출됐고, 여전히 미래의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하는 가능성의 무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 춤꾼들의 뿌리 깊은 나무로 성장해가는 받침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무대는 뜨거웠고 춤사위는 아름다웠다
현대·실용무용 여순심 광주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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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작무용 파트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현대무용과 실용무용 경연장은 경쟁열기로 뜨거웠고, 매일 연습을 거듭한 시간만큼 참가자들의 춤사위는 아름다웠다. 학생들의 안무는 한국 현대실용무용의 미래다. 이들의 몸짓을 지켜보며 광주 실용무용계가 훗날 밝게 빛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타 지역 무용경연과 날짜가 겹친 탓일까. 이번 대회에서는 군무진들의 열정적이고 박진감 있는 무대를 볼 수 없어서 일말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년에는 지역 무용사가 깃든 호남예술제에 더 많은 무용인들의 관심이 있기를 기대한다.
기본기·레벨에 적합한 작품 선택해야
발레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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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중에는 예술 꿈나무들과 선생님들의 열정, 부모님들의 격려가 어우러진 감동의 순간들이 여러 번 연출됐다. 참가자들은 호남예술제가 비단 경쟁이라기보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 함께 어우러지는 예술 축제로 생각했으면 한다. 발전된 발레 연기를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돌이켜보며 연습에 전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발레는 무엇보다 기본이 중요하다. 턴 아웃(Turn Out), 포인트(Point), 풀 업(Pull-Up) 같은 기본 요소가 충족되지 않으면 나쁜 습관은 개선하기 어렵다. 향후 참가자들이 기본기, 레벨(연령, 숙련도)에 적합한 작품 선택, 동작 구성에 유념했으면 한다.
창의력 높은 수작 많이 나와 미래 기대
미술 조근호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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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간 몇 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공모 형식으로 치러 왔던 대회에서 벗어나 다시 예전처럼 현장에서 대회를 치룬 터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참가자 수는 총 767명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작품 수준은 예년 에 뒤지지 않는 수작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는 데 애를 먹었다. 특히 초등부에서는 순수하고 창의력이 높은 수작들이 많이 나와 참가자들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몇몇 작품들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완성된 흔적들이 보여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대다수 참가자들은 자신의 기량껏 최선을 다해 창의적이고 멋진 작품으로 대회를 빛내주었다. 참가자 모두에게 행복한 미래가 펼쳐지기를 바란다.
글 쓴 후 퇴고 과정 거쳐 완성도 높였으면
작문 박성천 소설가·광주일보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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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집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표현한 글이 많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질병 등 사회 변화에 대해 다룬 글이 많았던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작문 실력은 여느 해와 같이 고른 수준을 보였지만 학년에 따라 편차가 있었다.
대체적으로 작품은 생활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내용을 참신하게 표현한 글이 많았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확실히 기성세대의 것과는 달랐으며, 청소년들의 글은 사회적 영향과 관심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반면 소재와 글이 부합하지 않거나 억지스러운 표현, 진부한 전개의 글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글은 생각과 언어, 시각, 적합한 표현이 어우러져야 빛을 발한다. 또한 글을 쓰고 난 후에는 반드시 퇴고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으면 한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참신한 생각과 언어로 세상을 밝히는 좋은 글을 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