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순천 트롤리 시티투어 버스 결국 매각
순천시, 관광 활성화 위해 2018년 8억4000만원 들여 도입
이용객 저조·손실보전금 문제·운영비 부담 2019년 운행 중단
이용객 저조·손실보전금 문제·운영비 부담 2019년 운행 중단
![]() 트롤리버스 <순천시 제공> |
순천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트롤리 시티투어 버스가 이용객 감소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 버스는 2018년 9월 도입된 이래 이용객 저조와 운행을 맡을 업체를 찾지못해 운영 중단되는 등 ‘애물단지’로 꼽혔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시티투어 버스인 ‘트롤리’의 불용을 결정하고 입찰 공고에 나섰다.
순천시는 2018년 위탁업체와 각각 49%, 51% 비율로 투자해 미국 길드사에 8억 4000만원을 들여 트롤리 버스를 주문 제작했다.
트롤리는 친환경 천연가스로 운행되는 버스로, 도심 전차형 목조구조로 이뤄져 있다.
트롤리는 2018년 9월부터 순천역을 시작으로 연향동 패션거리, 드라마 촬영장,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웃장, 문화의 거리, 버스터미널까지 9곳을 하루 10회 40~60분 간격으로 운행했다.
첫 도입 시기인 2018년 9월 한 달 900명이던 이용객은 다음달 204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1758명, 12월 601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12월 기준으로는 하루 20명 남짓이 이용했다. 1회당 2명이 탑승한 셈이다.
승객 급감에 따라 순천시는 2019년부터 운행 횟수를 하루 10회에서 2회(화~일)로 줄였고 정차역 역시 9곳에서 6곳으로 변경했다.
2019년 연 이용객이 1만 1416명으로 늘었지만 최고 이용객이 1422명(10월), 최저 이용객이 537명(12월)으로 월별 편차가 커 안정적 운영이 어려워졌다.
손실보전금도 문제가 됐다. 순천시는 계약 당시 위탁업체와 이용객이 없더라도 운행 경비 전액을 보전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순천시는 손실보전금으로 위탁업체에 2018년 하루 36만원을 지급했고 2019년에는 운행횟수를 줄이면서 하루 33만원으로 인하했다.
급기야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1월 432명, 2월 231명으로 역대 최저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결국 순천시는 위탁업체와의 계약기간(2018년~2020년 3월)이 끝남과 동시에 트롤리 운행을 중단했다. 이후 수차례 위탁업체 공고에 나섰지만 3차례 유찰됐다.
이후 순천시는 2021년 위탁업체로부터 트롤리 지분을 사들이면서 전체 지분을 갖게됐다.
하지만 이후 2022년 위탁 공모에도 맡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고 관광과에서 회계과로 관리 담당부서가 이관되면서 사실상 매각 절차를 밟게됐다.
가격이 높게 산정됐다는 이유로 5차례 유찰된 트롤리는 현재 각 6540만원, 8230만원으로 책정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트롤리 이용자 수는 감소한 적이 없으며 2020년 코로나와 겹치면서 운행이 어렵게 됐다. 그동안 지급한 손실보전금은 위탁업체와의 문제로, 공개할 수 없다”면서 “순천만 습지와 낙안읍성 등을 누비는 순천 시티투어 버스는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이 버스는 2018년 9월 도입된 이래 이용객 저조와 운행을 맡을 업체를 찾지못해 운영 중단되는 등 ‘애물단지’로 꼽혔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시티투어 버스인 ‘트롤리’의 불용을 결정하고 입찰 공고에 나섰다.
트롤리는 친환경 천연가스로 운행되는 버스로, 도심 전차형 목조구조로 이뤄져 있다.
트롤리는 2018년 9월부터 순천역을 시작으로 연향동 패션거리, 드라마 촬영장,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웃장, 문화의 거리, 버스터미널까지 9곳을 하루 10회 40~60분 간격으로 운행했다.
첫 도입 시기인 2018년 9월 한 달 900명이던 이용객은 다음달 204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1758명, 12월 601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승객 급감에 따라 순천시는 2019년부터 운행 횟수를 하루 10회에서 2회(화~일)로 줄였고 정차역 역시 9곳에서 6곳으로 변경했다.
2019년 연 이용객이 1만 1416명으로 늘었지만 최고 이용객이 1422명(10월), 최저 이용객이 537명(12월)으로 월별 편차가 커 안정적 운영이 어려워졌다.
손실보전금도 문제가 됐다. 순천시는 계약 당시 위탁업체와 이용객이 없더라도 운행 경비 전액을 보전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순천시는 손실보전금으로 위탁업체에 2018년 하루 36만원을 지급했고 2019년에는 운행횟수를 줄이면서 하루 33만원으로 인하했다.
급기야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1월 432명, 2월 231명으로 역대 최저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결국 순천시는 위탁업체와의 계약기간(2018년~2020년 3월)이 끝남과 동시에 트롤리 운행을 중단했다. 이후 수차례 위탁업체 공고에 나섰지만 3차례 유찰됐다.
이후 순천시는 2021년 위탁업체로부터 트롤리 지분을 사들이면서 전체 지분을 갖게됐다.
하지만 이후 2022년 위탁 공모에도 맡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고 관광과에서 회계과로 관리 담당부서가 이관되면서 사실상 매각 절차를 밟게됐다.
가격이 높게 산정됐다는 이유로 5차례 유찰된 트롤리는 현재 각 6540만원, 8230만원으로 책정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트롤리 이용자 수는 감소한 적이 없으며 2020년 코로나와 겹치면서 운행이 어렵게 됐다. 그동안 지급한 손실보전금은 위탁업체와의 문제로, 공개할 수 없다”면서 “순천만 습지와 낙안읍성 등을 누비는 순천 시티투어 버스는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