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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연골연화증 - 이용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2024년 05월 22일(수) 21:30
무릎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생기고, 한번 손상된 연골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무릎 질환은 일반적으로 중장년층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릎연골연화증은 최근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대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무릎연골연화증 환자 수는 8만8482명이다. 더욱이 이 질환은 무릎 질환임에도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국한되지 않고 20~30대가 전체 환자의 약 34%(3만6797명)나 차지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연골연화증’이란 단단해야 할 무릎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변하면서 연골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주로 슬개골에 많이 발생하는데, 연골에 단순히 부종이 생기는 상태부터 조직 전체에 균열과 손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이나 넓적다리 관절에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거나 비만, 무리한 다이어트, 운동 부족, 과격한 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는 굽이 높은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에 생기기도 한다.

주로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 앞쪽이 시큰거리거나 시린 듯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무릎을 굽힐 때마다 경직되는 현상이 나타나면 무릎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무릎 관절에서 ‘딱’ 소리가 자주 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발생하면 신체 검사와 MRI 등 검사로 진단하고, 방사선 촬영을 통해 관절면의 불규칙한 정도나 퇴행성 변화 등을 확인해 진행 상태를 알 수 있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이라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무릎 주변 근육을 단련해 약해진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기에 관리하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무릎연골연화증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통증이 심하다면 체외충격파 치료, 진통소염제와 같은 약물치료, 관절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진행한다. 다만, 이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오히려 무리한 운동은 무릎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한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 무릎에 과도한 압박이 가는 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쪼그려 앉는 자세, 양반다리나 무릎을 구부리고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 등의 생활습관도 교정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무릎에 부담을 많이 주는 하이힐보다는 쿠션이 뛰어난 로퍼나 운동화 등을 신는 것이 좋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 역시 무릎연골연화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므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 무릎에 부담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등산 등 과격한 운동 보다는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수영, 실내사이클 등을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게 좋다. 무릎연골연화증은 적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등 중증 무릎 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다. 무엇보다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불편한 증상이 느껴지면 일단 신속히 병원을 방문, 원인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