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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김 생산액 1조 눈앞…농수산식품 수출 1번지 견인
올 생산액 77% 늘어난 8천억 달러…수산물 단일 품목 최초 달성
수출 시너지 효과 전남 농수산식품 2억3천만달러 기록 효자 종목
글로벌 수요 급증…축구장 2300개 규모 양식장 새로 조성키로
2024년 05월 22일(수) 16:05
장흥군 어민들이 김 양식장에서 친환경으로 기른 무산 김을 수확하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 김이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 1번지를 견인하는 전남지역 대표 수산물로 우뚝 섰다. 전 세계 122개국으로 수출되면서 전남 김 생산액은 1조를 눈 앞에 둘 정도로 급증했고 생산량도 국내 8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또 해외 시장에서의 김 선호도 상승으로 인한 수출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3년 만에 신규 김 양식장 조성에 나서는 한편, 해남·신안·장흥·진도로 김 산업 진흥구역을 확대해 김 생산·가공·수출 역량을 육성·지원하는 등 김 세계화 및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생산액 1조 눈 앞…단일 수산물로는 처음=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물김 생산을 마무리한 결과, 생산량이 전년도에 견줘 1만 7000t이 늘어난 40만 8000t에 달했고 생산액도 3500억원 증가한 8000억원을 달성했다. 수산물 단일 품목으로 생산액이 8000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으로, 시·군별로는 진도(2284억원), 고흥(2162억원), 완도(1320억원) 순이었다.

전남 김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50만 9000t)의 80%, 생산액은 전국 생산액(9742억원)의 82%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생산액 증가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122개국으로 김 수출이 확대된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량이 늘고 재고율이 줄어든데다, 일본의 작황 부진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하고 있다.

전남 김 등 수출 효자 품목에 대한 글로벌 선호도 상승 등으로 전남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도 올 들어 4월 현재까지 2억 3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성장했다.

◇김 수요 폭증…축구장 2300개 규모 양식장 새로 조성키로=전남도는 세계적 김 수요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전남 바다에 축구장 2300개 규모(1658㏊)의 신규 김 양식장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 양식장 재배치로 인한 김 양식 면허 승인을 제외하면 전남지역에 신규 김 양식장이 조성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생기는 양식장은 전국적으로 2700㏊(1㏊는 1만㎡) 규모로, 전남(1658㏊), 충남(470㏊)·전북(470㏊), 부산(52㏊), 경기(51㏊) 등의 순이다.

세부 양식장 허가 조건 등을 고려한 최종 면적이 변동될 수 있지만 이대로라면 전남 바다에 새롭게 조성되는 양식장 면적만 축구장 2335개 규모에 이르게 된다. 내년부터 물김 1만 240t을 더 생산할 수 있는 양식장 기반이 마련되고 양식 소득도 연간 약 240억원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수부는 지난해 여수 바다 800㏊에 걸쳐 신규 김 양식을 하겠다는 여수시 요청을 불허하는 등 그동안 신규 김 양식장 면허를 제한해왔다. 이때문에 면허도 없이 김 양식에 뛰어든 어민들이 생겨나 어민들 간 갈등도 불거졌고 최동익(민주·비례) 전남도의원은 최근 열린 제 380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었다.

해수부는 이같은 지역 분위기, 해외 시장에서의 김 선호도 상승으로 인한 수출량 증가, 일본의 김 흉작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물김·마른김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수급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규 김 양식장 개발에 나섰다.

신규 양식장의 경우 시·군 별 어장이용개발계획, 양식장 여건 등을 따져봐야 하지만 신안·여수 지역을 중심으로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가 해수부 허가 규모를 반영, 시·군별로 수립된 어장이용개발계획을 승인하면 시·군은 다음달 중순 신규 양식장에 대한 어민들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현재 전남지역 김 양식 허가 면적은 6만 2140㏊로 진도(1만 5698㏊)가 26.3로 가장 많고 완도(1만 1643㏊·19.5%), 고흥(1만 358㏊·17.4%), 신안(9977㏊·16.7%), 해남(5487㏊·9.2%), 장흥(3598㏊·6.0%) 등의 순이다.

◇전남 김 세계화 및 경쟁력 확보 총력=전남도는 신규 양식장 허가 뿐 아니라 해남·신안에 이어 장흥·진도까지 김 산업 진흥구역을 확대해 김 생산·가공·수출 역량을 육성, 지원하는 등 김 세계화 및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안정적 김 생산과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김 육상채묘 및 냉동망 시설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규 김 활성처리제 및 부가장치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고효율 김 활성처리물질 신규 개발에 나서 무기산 사용 근절 및 친환경 이미지 제고, 안정적 양식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남도는 아울러 농·수산 수출 전략품목 육성 및 수출 맞춤형 제품 개발, 현지 맞춤형 온·오프라인 판매망 구축, 수출단체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농·수산식품 수출 10억 달러 달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규 김 양식장을 추가로 조성, 김 세계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품질도 높여 K-푸드의 핵심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