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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크니까 왕 맛있다”…‘거거익선’ 트렌드
점보 컵라면·세숫대야물냉면 등 8배 큰 ‘빅사이즈’ 제품 잇따라 출시
GS25·CU 등 편의점 4사 매출 17~25% 상승…‘가성비’ 제품들 인기
2024년 05월 15일(수) 19:05
GS25에서 출시한 8인분 분량의 초대형 물냉면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
식품업계가 기존 상품 크기를 키우거나 가성비를 강화한 ‘빅사이즈’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존 상품보다 8배 큰 컵라면 제품은 어느새 트렌드로 자리잡아 콜라보 등을 통해 다양해 지고 있고, 인기 편의점 도시락도 몸집을 키운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1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하절기 상품으로 8인분 분량의 초대형 물냉면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을 출시한다.

세숫대야물냉면은 150g 안팎인 보통 냉면 중량의 8배인 1.2㎏ 냉면 사리와 육수, 소스, 건조야채, 식초를 국산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서 판매한다.

내용물을 제조해 스테인리스 용기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GS25는 인기인 초대형 콘셉트와 재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숫대야 크기의 스테인리스 용기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세숫대야물냉면을 오는 20일 우리동네GS 앱의 예약 서비스를 통해 2000개 한정 판매한 뒤 전국 매장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1만7900원이다.

GS25는 앞서 라면 8개 분량을 한꺼번에 담은 점보시리즈 컵라면으로 1년 만에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보시리즈는 컵라면 도시락을 시작으로 콜라보 제품인 오모리 점보도시락, 공간춘, 틈새 비김면 등으로까지 확대됐다.

도시락도 크기가 커졌는데, 양이 늘어난 도시락은 판매량에서도 크기 만큼이나 잘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4월 출시한 도시락 제품들의 평균 중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밥과 반찬이 각각 2.3%,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GS25의 대표 상품인 ‘김혜자 도시락’의 경우 출시 1주년을 맞아 지난 3~4월 제품별로 순차적으로 양을 47%까지 늘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벤트는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해당 기간 중 ‘김혜자 도시락’ 판매량은 기존 대비 4.2배 폭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GS25는 해당 이벤트를 연중 캠페인으로 확대 운영한다.

CU 역시 지난 2월 기존보다 양을 20~30% 늘린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김밥·삼각김밥·샌드위치 등 16종의 라인업으로,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량이 250만개에 달했고 지금까지 500만개가 팔렸다. CU는 이달 중 압도적 간편식 두번째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비빔밥의 양을 30% 키운 ‘맛장우 곱빼기 비빔밥’ 도시락을 내놨다.

‘가성비’ 도시락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편의점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CU·이마트24·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 매출은 지난달 기준 전년 동월에 견줘 17~25% 늘었다.

편의점별로 보면 CU가 25.5%로 가장 많이 늘었고, GS25(20.7%), 세븐일레븐(20%), 이마트24(17%)가 뒤를 이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푸짐하면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도시락뿐만 아니라 김밥과 삼각김밥 등 간편식 품목들이 전반적으로 기존 상품보다 증량됐고, 빅 사이즈로 출시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