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찬호 “내가 톱타자다”
시즌 초반 부침 겪다 5월 존재감 과시
1번 타자 복귀하며 연일 ‘멀티히트’
1번 타자 복귀하며 연일 ‘멀티히트’
![]() KIA 박찬호가 5월 첫 경기부터 3차례 출루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이루면서 톱타자로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반전의 5월을 열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KIA의 키플레이어였다. 톱타자 박찬호가 끈질긴 승부와 허를 찌르는 안타로 상대를 흔들면서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꾸곤 했다.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를 바탕으로 박찬호는 루상에도 위협적인 상대가 됐다.
박찬호의 부상 투혼도 돋보였다.
박찬호는 9월 12일 삼성전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부상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대수비와 대주자로 역할을 했던 박찬호는 예상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 9월 26일 NC전부터 다시 타석에도 섰다.
꺼져가던 KIA의 ‘가을잔치’ 불씨 살리기를 위한 박찬호의 부상 투혼은 하지만 또 다른 부상에 물거품이 됐다.
박찬호는 10월 4일 KT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이선우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으면서 척골 분쇄 골절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프로 첫 ‘3할 타자’로 등극했던 박찬호의 아쉬운 퇴장이었다.
박찬호는 지난해 3·4월 21경기에서 72타수 13안타, 0.181의 타율에 그쳤다. 5개의 병살타도 기록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5월 32개의 안타를 수확하며 월간 타율 0.381을 찍으면서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에도 박찬호의 시작은 미약했다.
부상 여파로 지난겨울 재활에 공을 들였던 박찬호는 우려를 털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3·4월 타율은 0.255에 그쳤다. 5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11개의 삼진도 기록했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김선빈과 서건창에게 잠시 1번 자리를 맡기고 호흡을 고르기도 했다.
초반 흐름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다른 점은 있었다. 타격감과 타구질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답답한 결과이기도 했다.
박찬호는 “타격감이 나쁘거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서 그래서 더 답답하다”고 토로했었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거나 상대의 호수비에 잇달아 막히면서 발이 묶였던 박찬호는 기분 좋게 5월을 열었다.
지난 1일 KT전에서 서건창에게 1번을 맡기고 9번 타자로 나섰던 박찬호는 이날 4월 4일 KT전 3안타 이후 처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볼넷도 하나 얻어내면서 만점 활약을 했다.
그리고 1번 타자로 복귀한 3·4일 한화전에서는 연달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톱타자의 복귀를 알렸다.
박찬호까지 감을 잡으면서 KIA는 다양한 조합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하면서 기싸움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상대 입장에서는 매 이닝 쉬어갈 틈 없는 촘촘한 타선이 구축됐다.
지난해 강력한 골든글러브 후보였던 박찬호는 부상과 팀의 포스트 시즌 탈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상에 실패했었다. 올 시즌 KIA가 1위 질주를 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간절한 꿈인 우승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노릴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반등에 성공한 박찬호가 1경기 차로 좁혀온 NC를 따돌릴 수 있는 ‘키 플레이어’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예정됐던 KIA와 삼성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KIA 양현종은 8일 그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에서는 7일 선발로 준비했던 좌완 이승현 대신 5연승 중인 우완 원태인이 출격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박찬호는 지난 시즌 KIA의 키플레이어였다. 톱타자 박찬호가 끈질긴 승부와 허를 찌르는 안타로 상대를 흔들면서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꾸곤 했다.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를 바탕으로 박찬호는 루상에도 위협적인 상대가 됐다.
박찬호의 부상 투혼도 돋보였다.
꺼져가던 KIA의 ‘가을잔치’ 불씨 살리기를 위한 박찬호의 부상 투혼은 하지만 또 다른 부상에 물거품이 됐다.
박찬호는 10월 4일 KT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이선우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으면서 척골 분쇄 골절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프로 첫 ‘3할 타자’로 등극했던 박찬호의 아쉬운 퇴장이었다.
올 시즌에도 박찬호의 시작은 미약했다.
부상 여파로 지난겨울 재활에 공을 들였던 박찬호는 우려를 털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3·4월 타율은 0.255에 그쳤다. 5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11개의 삼진도 기록했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김선빈과 서건창에게 잠시 1번 자리를 맡기고 호흡을 고르기도 했다.
초반 흐름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다른 점은 있었다. 타격감과 타구질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답답한 결과이기도 했다.
박찬호는 “타격감이 나쁘거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서 그래서 더 답답하다”고 토로했었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거나 상대의 호수비에 잇달아 막히면서 발이 묶였던 박찬호는 기분 좋게 5월을 열었다.
지난 1일 KT전에서 서건창에게 1번을 맡기고 9번 타자로 나섰던 박찬호는 이날 4월 4일 KT전 3안타 이후 처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볼넷도 하나 얻어내면서 만점 활약을 했다.
그리고 1번 타자로 복귀한 3·4일 한화전에서는 연달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톱타자의 복귀를 알렸다.
박찬호까지 감을 잡으면서 KIA는 다양한 조합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하면서 기싸움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상대 입장에서는 매 이닝 쉬어갈 틈 없는 촘촘한 타선이 구축됐다.
지난해 강력한 골든글러브 후보였던 박찬호는 부상과 팀의 포스트 시즌 탈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상에 실패했었다. 올 시즌 KIA가 1위 질주를 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간절한 꿈인 우승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노릴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반등에 성공한 박찬호가 1경기 차로 좁혀온 NC를 따돌릴 수 있는 ‘키 플레이어’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예정됐던 KIA와 삼성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KIA 양현종은 8일 그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에서는 7일 선발로 준비했던 좌완 이승현 대신 5연승 중인 우완 원태인이 출격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