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5주년, 여기는 꼭!] 계엄군 ‘미니버스 학살’ 주남마을
총격에 17명 사망·2명 암매장
마을 뒷산에 희생자 위령비
6월 12일 인권 문화제 개최
마을 뒷산에 희생자 위령비
6월 12일 인권 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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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동구 지원동 주남마을은 광주와 화순을 잇는 주요 통로이자 너릿재터널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로,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이 주둔하며 광주로 들어오거나 나가려는 사람들을 무차별 사살했던 곳이다.
‘주남마을 미니버스 학살 사건’은 마을 주민들뿐 아니라 광주시민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1980년 5월 23일 오전 화순으로 향하던 미니버스에 계엄군이 총격을 가해 18명 중 15명을 사살한 사건이다.
계엄군은 남은 사람 3명 중 중상자 2명을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총살하고 암매장하기도 했다. 암매장된 시신은 사건 일주일 뒤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주남마을 주민들은 30년 동안 아픔을 품고 살아오다, 5·18 30주년을 맞은 지난 2010년부터 조금씩 치유되기 시작했다.
주민들과 광주YMCA, 5·18기념재단 등이 힘을 합쳐 주남마을 뒷산에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위령비를 세운 것이다. 위령비는 계엄군에 살해 및 암매장당했던 두 청년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마을 입구와 계엄군 주둔지 등 곳곳에 ‘치유’를 상징하는 솟대를 세웠다. 마을 내 경로당에 역사관을 만들어 관련 자료를 수집해 두기도 했다.
주남마을 버스정류장은 ‘버스 총격사건’을 형상화해 세운 노란색 버스 모양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민들은 주남마을에서 올해로 12회째 ‘기역이 니은이 인권 문화제’를 열고 있다. 축제 명칭의 ‘기역이 니은이’는 주남마을의 옛 지명인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기억하자는 뜻으로, ‘기억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인 ‘ㄱ’과 ‘ㄴ’을 상징화해 만든 이름이다. 올해 행사는 오는 6월 12일에 진행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주남마을 미니버스 학살 사건’은 마을 주민들뿐 아니라 광주시민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1980년 5월 23일 오전 화순으로 향하던 미니버스에 계엄군이 총격을 가해 18명 중 15명을 사살한 사건이다.
주남마을 주민들은 30년 동안 아픔을 품고 살아오다, 5·18 30주년을 맞은 지난 2010년부터 조금씩 치유되기 시작했다.
주민들과 광주YMCA, 5·18기념재단 등이 힘을 합쳐 주남마을 뒷산에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위령비를 세운 것이다. 위령비는 계엄군에 살해 및 암매장당했던 두 청년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주남마을 버스정류장은 ‘버스 총격사건’을 형상화해 세운 노란색 버스 모양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민들은 주남마을에서 올해로 12회째 ‘기역이 니은이 인권 문화제’를 열고 있다. 축제 명칭의 ‘기역이 니은이’는 주남마을의 옛 지명인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기억하자는 뜻으로, ‘기억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인 ‘ㄱ’과 ‘ㄴ’을 상징화해 만든 이름이다. 올해 행사는 오는 6월 12일에 진행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