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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청년예술인 실태조사’ 및 ‘지원사업 계획안’ 발표
광주시 청년예술인 소득 ‘최저임금’인 경우 절반 이상
구도심 문화관광 활성화 ‘청춘문화누리터’ 사업 추진
2024년 04월 23일(화) 14:00
광주문화재단 순수예술 창작분야 지원을 통해 선보였던 극단 ‘바람꽃’의 공연 장면 <광주일보 자료>
광주시가 ‘청년문화예술기획자 양성교육 운영’, ‘청년예술인 창작 지원’,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ODA) 사업’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년예술인 육성 및 지원계획안’을 최근 발표했다.

이 같은 지원 계획은 광주시가 실시한 ‘청년예술인 실태 조사’를 토대로 마련됐다. 이번 지원계획안에는 앞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지역주도형 청년문화일자리사업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돼, 지역 청년들이 창작하기에 좋은 예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광주시는 ‘청년문화예술기획자 양성교육 운영’을 통해 매년 문화기획자 지망생 15명 내외를 선발, 현장강의(60강)와 팀·개별 프로젝트 및 네트워크 포럼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기획자 멘토(담임과정)를 운영하고 컨설팅 등도 지원해 예술계 ‘씨앗’이 될 청년예술인(예비)을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청년예술인 창작 지원’, ‘창작공간프로그램 지원’, ‘기초예술단체 육성지원’ 등은 예년과 같이 동일하다. 다만 사업 예산이 2028년까지 각각 2억6000만 원, 1억6500만 원, 1억6000만 원으로 매년 증액 없이 고정적으로 편성돼 있어 점진적인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 예술인들을 지역에 정착시킨다는 취지에서 기획 중인 ‘청춘문화누리터’, ‘지역주도형 청년문화일자리 사업’, ‘아시아 문화도시 문화교류 ODA사업’ 등도 이목을 끈다.

광주공원 및 구도심 일원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행할 예정인 ‘청춘문화누리터’ 사업은 ‘청춘문화누리터 zone 조성’, ‘청춘문화기획단 구성 및 운영’ 등을 골자로 한다. 또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지역주도형 청년문화일자리 사업’은 청년예술인(만 19세~ 39세)을 문화예술단체 등에 배치해 인건비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문화교류 ODA’ 사업은 아시아권 도시의 문화와 상호 문화 이해를 근간으로 도시별 문화자원을 교류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22~23년에 동시대적 아젠다를 발굴하고 아시아 도시 활성화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1~2차 년도 사업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구축과 지속적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사업’에 선정됐던 광산문예회관 그린발레단의 공연 장면 <광주일보 자료>
이번 지원안의 토대가 됐던 청년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12월) 기준예술활동증명을 마친 20~30대 광주 청년예술인은 총 1813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장르는 음악(713명) 분야이며 미술(296명), 국악(2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예술인들의 주 활동 지역은 서구(26.6%), 북구(22.6%), 동구(19.9%) 순으로 나타났으며 창작 분야 36.9%, 실연자(공연 등) 21.4%, 문화예술 교육자가 18.4%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예술인들의 소득은 ‘최저임금 이하’인 경우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활동으로 얻은 소득이 없다’는 응답이 6.7%에 달했으며, 2000만 원 미만(64%), 2000만 원 이상(29%)으로 파악됐다.

전업 예술인은 46.4%, 겸업 예술인은 44.1%였으며 ‘예술활동을 중단했다’는 응답도 9.5%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예술활동을 지속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불규칙한 소득’(51.4%)을 꼽았다. 이에 대해 필요한 국가 지원사업으로 25.1%의 응답자가 ‘최저생활 보장’을 들었다.

예술가들은 ‘지속해서 예술활동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에 72%가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경제적 어려움 등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 예술지원사업을 신청해 본 경험은 26.3%가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수혜 기관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16.3%, 지역문화재단이 14.4%를 기록했다.

‘광주문화재단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과반에 못미치는 49%가 ‘알고 있다’라고 답변해, 지역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 홍보 및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김요성 문화체육실장은 “광주 청년 예술인들이 활약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허리층’ 역할을 하는 것이 광주시와 문화재단 등 제반 기관들의 중요한 책무”라며 “향후 청년예술인 육성을 위한 문화예술 정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