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역대 최저…광주 516명·전남 73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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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생아 역대 최저…광주 516명·전남 733명
감소율 갈수록 가팔라져…전국 출생아수 2만명대도 아슬아슬
광주 전년 대비 17.6%↓…전국서 세종 다음으로 감소율 높아
2024년 03월 27일(수) 20:05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와 전남의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연간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나는 달로 꼽히지만, 광주시의 경우 출생아 수 감소율이 전국 17개 시군 중 세종시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는 통계 발표 때마다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갓난아이 줄어드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광주시의 출생아 수는 516명으로 1년 전(626명)에 견줘 110명 감소했다.

광주시의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11월 449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455명), 올해 1월(516명)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조차 매년 새해 첫 달에 출생아 수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중 역대 최저치다.

광주시 1월 출생아 수는 지난 2000년 2159명을 기록했지만, 2002년 급감해 1000명대로 내려섰고, 지난 2018년 1000명선이 무너지며 901명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출생아 감소율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증감율은 1월 기준 2023년(-14.7%), 2024년(-17.6%)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 1월 광주시의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군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세종시가 18.2% 감소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고, 광주가 뒤를 이었다.

전남 역시 한 해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난다는 1월, 아이 울음소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전남의 올 1월 출생아 수는 733명으로 전년 동월(782명)보다 49명(6.3%) 감소했다.

전남지역의 1월 출생아 수 감소율도 커지는 추세로, 올해의 경우 지난 2023년(2.9%)보다 2배 이상 뛴 6.3%를 기록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2000년대까지는 1월에 2500여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점차 감소해 지난 2022년 10월 500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월 기준 전국 출생아 수는 2만 1442명으로 전년(2만3230명)보다 1788명(7.7%) 감소해 동월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지난해 3월(2만1218명) 이후 월별 출생아 수가 2만명대를 회복한 것은 10개월 만이다.

최근 정부의 주택 지원사업 등 인구소멸지역 대책에 따라 신혼부부가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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