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동 일대 지하 도시철도 건설되나
  전체메뉴
광천동 일대 지하 도시철도 건설되나
시, 7㎞ 건설 사업비 6000억 예상
3단계 구간·사업 우선 순위 논란
2024년 03월 17일(일) 19:10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도심 개발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대란 해소를 위해 도시철도(지하철) 건설을 검토하고 나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이미 해당지역이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휴일이면 심각한 차량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교통 폭증을 감당할 유일한 대안은 사실상 교통 지하화 뿐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이미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 등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데다, 후순위로 밀린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구간(백운광장~ 효천역)과의 사업 우선 순위 논란 등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1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상무역~시청~기아차~광천터미널(광주신세계)~옛 전방·일신방직부지(더현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광주역 7㎞구간을 단선 도시철도(지하철)로 잇는 사업을 구상 중 이다. 예상 사업비는 6000억원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는 정부 승인 시 국비 60% 지원이 가능한 만큼 나머지 40%인 2400억원은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자가 내놓는 공공기여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2022년 민선 8기 핵심공약으로 ‘농성역~광천터미널~전방·일신방직터~기아 챔피언스필드’까지 2.6㎞ 구간에 시비 720억원을 들여 ‘수소 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보류했으며, 이후 서구 광천동과 북구 임동일대를 ‘수소 트램’으로 연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바 있다.

광주시는 이미 교통·유통·여가 시설 등이 집중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는 광천동·임동 일대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도심 교통까지 연쇄적으로 마비되는 현상을 우려하고, 다양한 교통 대책을 고민해 왔다.

실제 광천동 일대에선 광주신세계가 금호고속으로부터 유스퀘어문화관, 종합버스터미널 부지를 사들여 기존 백화점보다 3배 이상 큰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조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 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다.

또 광천동과 맞닿아 있는 임동지역은 KIA 챔피언스필드가 자리 잡은 곳으로 프로야구가 열리는 날에는 일대 교통 혼잡이 심각하고, ‘더현대 광주’와 49층 특급호텔, 4000여세대 규모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천동·임동 일대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기존 도로 확장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양한 교통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당 구간은 교통 수요가 많은 터미널과 백화점, 야구장 등이 밀집돼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공공 교통 시스템을 도입해도 경제성이 충분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