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이 키우던 엄마, 두 아들과 극단적 선택 시도
순천서…남편 사별 후 힘든 생활
모자는 무사…둘째아들은 위독
모자는 무사…둘째아들은 위독
![]() /클립아트코리아 |
남편과 사별 후 가계를 꾸려오던 30대 어머니가 두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순천경찰과 순천소방은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순천시 모 아파트에서 집안에 번개탄을 피운 A(여·39)씨와 아들 B(17), C(12)군을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C군은 의식을 잃어 위독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아이들에게 약을 먹이고 함께 가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약봉지를 확보해 성분과 처방 내역을 조사하는 한편 자녀들이 약물을 복용한 경위를 살피고 있다.
A씨는 지난 2017년께 남편과 사별한 뒤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근로능력 없음 판단을 받고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홀로 가정을 이끌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수급은 한부모 가정이라는 점이 반영돼 생계비, 생활지원금, 아동양육비 등 한달 167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이 낮고 A씨가 최근 부채·보이스피싱 등 사건사고에 연루된 바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A씨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상담도 하고 있었는데 이전까지 특이사항이 보고된 바는 없었다”며 “정신건강 상담 센터와 연계하거나 통장과 논의해 접촉을 늘리는 등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순천경찰과 순천소방은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순천시 모 아파트에서 집안에 번개탄을 피운 A(여·39)씨와 아들 B(17), C(12)군을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C군은 의식을 잃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약봉지를 확보해 성분과 처방 내역을 조사하는 한편 자녀들이 약물을 복용한 경위를 살피고 있다.
A씨는 지난 2017년께 남편과 사별한 뒤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근로능력 없음 판단을 받고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홀로 가정을 이끌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수급은 한부모 가정이라는 점이 반영돼 생계비, 생활지원금, 아동양육비 등 한달 167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 관계자는 “A씨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상담도 하고 있었는데 이전까지 특이사항이 보고된 바는 없었다”며 “정신건강 상담 센터와 연계하거나 통장과 논의해 접촉을 늘리는 등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