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회장이 한전 정상화 하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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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회장이 한전 정상화 하겠다고 ?
출마 후보 실현·진정성 없는 공약 수두룩
태양광 업체 회장 한상원 후보
“영농형 태양광 통해 일자리 창출”
2024년 03월 06일(수) 20:35
제 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두 후보자의 공약을 두고 지역 경제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6일 광주상의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치러지는 광주상의 회장 선거에는 김보곤 DK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출마한다.

두 후보는 이날 광주상의 회원사에 각자의 공약집을 배포하고 비전과 포부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공약집이 배포된 이후 공약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비롯해 두 후보자 간 진정성 면에서도 큰 격차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보곤 후보는 ▲회원 중심의 상의 운영 ▲세대와 업종을 아우르는 화합의 장 구현 ▲상의 사무국의 생산적 운영시스템 구축 ▲종합경제단체로의 재탄생 등 4대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4대 주요 공약의 세부 내용으로 일자리총괄본부 신설과 기업지원 통합민원센터 구축, 산단 조성 시 지역 건설업체 참여율 확대, 재정자립기반 강화, 연구기능 강화와 지역 현안에 대한 경제계 입장 적극 개진 등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정책과 공약으로 평가를 받고 싶어 수개월 동안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공약을 마련했다”며 “현 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덧붙여 회원사에게 지역 경제와 광주상의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해 우리 기업인들과 함께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달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기아차 광주공장을 광주 군(軍)공항 부지로 확장, 이전하겠다는 공약 발표로 논란을 샀던 한상원 후보는 이날 배포한 공약집에서도 비슷한 논란을 불러왔다.

한 후보는 ▲광주 군공항 부지 미래산업 유치 ▲양대노총 산업평화 선언 ▲영농형 태양광 확대 보급 ▲한국전력 경영 정상화 ▲‘RE100’ 정책 지원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핵심기구로 격상 등 6대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한 후보는 공약집을 통해서도 문제가 됐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뜻을 고집했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설명 없이 영농형 태양광을 통해 창출하겠다는 성의 없는 내용이 전부였다.

특히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한 후보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다스코의 주요 사업이라는 점에서 공약과 이해충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후보자는 또 의회와 행정부를 적극 설득해 한전 경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는데, 한전 재정위기 돌파의 최대 쟁점은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점에서 결국 회원사나 시민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공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후보는 “지난 2003년부터 상의 의원,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광주의 경제 문제와 지역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면서 ”그동안 생각해 왔던 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상의 한 회원사는 “공약집만으로도 두 후보 간 준비과정과 열정, 비전을 확인해 볼 수 있다”며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선의의 경쟁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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