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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연패 불명예 기록 남기고…‘페퍼스’ 트린지 감독 떠난다
성적 부진 8개월만에 중도하차
남은 시즌 이경수 코치 감독대행
2024년 02월 27일(화) 19:55
조 트린지 감독이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고심에 찬 표정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조 트린지 감독과 결별했다.

페퍼스 관계자는 27일 “조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 트린지 감독은 2023년 2월 부임한 아헨킴 감독이 4개월 만인 2023년 6월 개인 사정으로 사퇴한 후 새롭게 지휘봉을 들었다.

조 트린지 감독은 미국·캐나다 국가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한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조 트린지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여자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하며 2014년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첫 우승, 2015년 월드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 금메달·랭킹 1위, 2016년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2021년 북중미 카리브배구연맹 여자선수권대회 미국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2019년에는 캐나다 여자국가대표팀 코치직, 2022년에는 캐나다 남자국가대표팀 코치도 지냈다.

조 트린지 감독은 ‘스마트 배구’를 보여주며 박정아, 야스민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함께 페퍼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왔지만 한국 배구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을 받으며 이번 시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감독 입장에선 자신이 뽑은 선수들로 선발진을 구성하는 게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바람직하지만, 조 트린지 감독은 아헨 킴 감독이 뽑은 선수들로 자신의 그림을 그리려다보니 불협화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23-2024 V리그 정규리그 종료까지 단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페퍼스는 현재 3승 28패 승점10점으로 최하위인 7위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지난 20일까지는 23연패를 기록하며 프로여자배구 통산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기록을 쓰기도 했다. 처참한 팀 성적에 리베로 오지영의 ‘후배 괴롭힘 혐의’로 인한 ‘1년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으면서 페퍼스는 어수선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페퍼스는 이경수 수석코치 체제로 분위기 수습에 나선다. 지난 2023년 6월 아헨킴 감독이 개인사로 사퇴했을 당시에도 이경수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훈련을 이어 간 바 있다.

한편 페퍼스는 조 트린지 감독의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