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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복합쇼핑몰 3인방’ 건립 경쟁 본격화
더 현대 광주, 공공기여 5899억…5가지 문화 테마 융합 복합몰
신세계 프라퍼티, 전국 최대 어등산 스타필드 건립 절차 ‘착착’
광주신세계, 버스터미널 유스퀘어 부지에 백화점 신축 사업 속도
‘호남권 프리미엄 시장’ 선점 경쟁 치열…소상공인 보호에 만전을
2023년 11월 29일(수) 19:17
더 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조감도<광주일보 DB>
민선 8기 광주시 역점 사업인 이른바 ‘복쇼(복합쇼핑몰) 3인방’ 건립사업이 현실화되면서, ‘호남권 프리미엄 유통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사회에선 광주시가 쇼핑몰 유치 성과에만 매몰돼 공공기여·개발 등 시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협상 카드를 축소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 보호 대책 등을 소홀히 하는 방식의 유치 정책만큼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더현대 광주’ 건립 등을 담은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도시계획 변경 협상 조정협의회는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제11차 회의를 열고 공공기여 액수와 비율을 결정했다.

공공기여 액수는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토지가치 예상 상승분 1조835억원의 54.4% 수준인 5899억원이다.

공공기여는 사업자가 토지를 개발할 때 규제를 완화해 주는 대신 개발이익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돌려줘 공공사업에 활용하는 것으로, 토지가치 상승분의 40∼60%내에서 공공기여 범위를 정한다.

광주시에서 요구한 복합쇼핑몰·업무시설·호텔 등 ‘전략시설’에는 40∼45%(1102억원), 상업·주거 복합 등 ‘사업성 확보시설’에는 가장 높은 60%(4664억원), 학교·공공용지·도로 등 ‘기반 시설’에는 40%(133억원)를 적용했다.

광주시는 다음달 15일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연내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까지 지구단위계획 지정·고시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3∼4년간의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2027년 말에서 2028년 사이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협상에 따라 전방·일신방직 공장 터 개발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측도 광주 북구 임동 일대 전체 부지 29만6340㎡(8만9642평) 내에 현대백화점 그룹의 ‘더현대 광주’를 비롯한 300실 규모 49층 높이 특급호텔, 아파트 4186세대 건립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광주시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더현대 광주’는 연 면적만 국내 대표 핫플레이스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1.5배에 이르고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5가지 문화테마를 융합한 국내 첫 문화 복합몰로 지어진다. 현대백화점측은 현재 기업의 미래가 걸린 ‘더현대 광주’ 건립을 위해 주요 직원들을 전 세계 유명 유통가로 급파해 벤치마킹 등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복합쇼핑몰 강자인 신세계프라퍼티도 어등산 관광단지 일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필드를 짓기 위한 절차를 착실히 밟아나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는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관광·휴양·레저·복합 쇼핑이 가능한 ‘그랜드 스타필드’를 건립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돌입한 광주시와 신세계프라퍼티측은 올 연말 내로 협상을 마무리 하고,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사전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호남 유통가 맹주’인 광주신세계백화점도 지난 27일 걸림돌이 많았던 이마트 부지 중심의 백화점 확장·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새로운 신축 부지로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내 유스퀘어 부지를 포함하기로 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롭게 바뀐 확장안은 이마트 부지 이전안이 나오기 이전부터 신세계와 땅을 소유한 금호측이 협상에 나섰다가 땅값 문제 등으로 무산된 안으로, 유통업계에서도 최적의 개발안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존 안은 백화점이 대로변 뒤로 숨어드는 구조였다면, 새로운 안은 광주 신성장 허브가 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쇼핑·문화·예술을 복합한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건립하는 대규모 확장안이기 때문이다.또 이번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 부지 변경으로, 이마트 광주점의 영업 종료 방침도 철회돼 정상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역 유통가에선 이번 ‘복쇼 3인방’ 경쟁의 승자가 대형 유통업계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로 꼽히는 500만 인구 규모의 광주·전남·북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보다 빠른 정식 개장일 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 이익 중심의 공공 기여 범위 확대와 편의성, 투명성, 공정성 등을 확보해 복합쇼핑몰 사업자에 대한 특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