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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예비큐레이터들이 기획한 전시 ‘눈길’
조선대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 졸업전시 ‘우리 안부 실태 조사’
24일까지 조선대 백학미술관...회화, 미디어, 설치, 조각 등
2023년 11월 20일(월) 18:25
하루k 작 ‘무이암차’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어떤 생각을 품고 있을까? MZ세대인 대학생이자 예비 큐레이터들이 바라보는 사회와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조선대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 학생들의 ‘우리 안부 실태 조사’ 전이 오는 24일까지 조선대 백학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총 10명의 졸업생들이 큐레이터로 참여해 ‘우리 시대의 안부’를 묻는다. 이들 예비 큐레이터들이 묻는 ‘안부’는 우리 사회의 건강성 내지는 미래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도겸 예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미학을 비롯해 미술사적 지식과 이론 등을 토대로 우리 사회의 다채로운 면과 문제들을 깊이있게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했다”며 “참여 작가는 광주를 비롯해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전시 섹션은 모두 6개로 짜여져 있다. ‘나를 분실했습니다’, ‘어쩌다 중독’, ‘당신의 집은 안녕하신가요?’, ‘충돌, 충돌, 충돌!’, ‘나를 마주보는 힘’, ‘우리가 꿈꿔온 세계’가 그것.

전시실 풍경.
총 6개의 섹션의 주제는 ‘안부 실태’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사회 현상에 대한 예비 큐레이터들의 참신하면서도 날카로운 시각을 담고 있다. 각각의 섹션은 ‘자아주체성의 상실’, ‘중독의 위험성’, ‘집의 의미’, ‘갈등의 시작점’, ‘트라우마’, ‘이샹향의 실현’ 등으로 집약된다.

먼저 1섹션 ‘나를 분실했습니다’는 자아 주체성을 잃어버린 현대인을 모티브로 자신의 삶을 되찾자고 제안한다.

2섹션인 ‘어쩌다 중독’은 자극적인 것을 쫓는 현대인들의 중독 현상을 경고하고 건강한 삶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당신의 집은 안녕하신가요?’의 3섹션은 현대 사회에서 집과 사람의 관계를, ‘충돌, 충돌, 충돌!’의 4섹션은 엇갈리고 충돌하는 갈등 감정을 탐색한다.

5섹션 ‘나를 마주보는 힘’은 나의 내면에 드리워진 기억과 감정들을 들여다보는 코너이다. 마지막 6섹션 ‘우리가 꿈꿔온 세계’는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는 인간 탐구에 중점을 뒀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작가 하루K는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작가 기획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으며,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 교수인 강덕봉 작가는 한국구상조작대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준영 작가는 광주신세계미술제 신진작가상 수상했으며, 이향아 작가는 광주은행이 주최하는 제7회 광주하루 10인 작가에 선정됐다.

최도겸 예비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실적 위주의 목표지향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러 모습으로 상처를 받았던 ‘나’와 ‘우리’에게 안부를 묻는데 일차적인 초점을 두고 있다”며 “전시를 계기로 MZ세대뿐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선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